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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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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21:17 · 팟캐스트

8월엔 4곳이 첫날 깨졌는데, 9월 와이즈플래닛은 285% 올랐다고요? 🏷️

와이즈플래닛, 첫날 285% 급등 스카이랩스·네오사피엔스도 질주 낮은 공모가·시장 수급 회복 영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이십삼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바로 오늘 코스닥 시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달 전이랑 지금이랑 완전히 다른 분위기거든요. 어떻게 달라졌냐면 — 지금부터 얘기해 볼게요. 오늘 코스닥에 새로 발을 들인 회사가 하나 있었어요. 생활용품 소매 업체인데, 공모가가 만 이천 원이었거든요. 그런데 장이 끝날 때 보니까 사만 육천삼백 원이 돼 있었어요. 하루 만에 공모가의 거의 세 배가 된 거예요. 시장에서 이걸 '따블'이라고 부르는데, 두 배도 아니고 세 배 가까이 뛴 겁니다. 이게 이번 달만의 일이 아니에요. 이달 초에 상장한 의료기기 회사는 첫날 공모가의 두 배 넘게 올랐고, 지난주에 데뷔한 인공지능 음성 합성 기업도 마찬가지였어요. 연속으로 터진 셈이죠. 그런데 한 달 전 분위기는 완전 달랐어요. 지난 팔월에 새로 상장한 회사들 — 스팩 제외하고 여섯 곳이었는데, 그중 네 곳이 첫날부터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거든요. 삼십 퍼센트, 사십 퍼센트 가까이 빠진 곳도 있었어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주 청약해서 받은 날, 그날 팔아도 손해인 상황이었던 거예요. 한 달 만에 이게 뒤집힌 건데. 왜일까요. 이 대목이 저는 좀 흥미로웠어요. 보통 공모주가 잘 뛰려면 "좋은 회사"여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하다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다거나. 그런데 이번 달에 잘 됐던 회사들, 이유를 들여다보면 좀 달라요. 스카이랩스랑 네오사피엔스 두 곳 모두, 처음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 하단보다도 더 낮게 공모가를 확정했거든요. 쉽게 말하면 — "우리 예상보다 싸게 드릴게요"라고 먼저 낮춘 거예요. 그러니까 첫날 주가가 오를 여지가 처음부터 더 많이 생긴 셈이죠. 코스닥 시장 전체가 조정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든 것도 겹쳤고요.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공모주 초기 성과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경쟁력보다 시장 유동성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요. 이 말이 좀 마음에 걸려요. 회사가 좋아서 오른 게 아니라,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오른 거라면 — 그 분위기가 바뀌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첫날 세 배 뛴 주가가 그 가격을 유지할 근거는 따로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공모주 첫날 성과랑, 그 회사의 중장기 가치랑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는 거, 이건 짚어둘 만한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이거예요. 공모주가 첫날 크게 오르는 건, 그 회사가 좋다는 신호일 수도 있지만, 시장이 지금 기분 좋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