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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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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13:23 · 팟캐스트

KB증권·시큐리타이즈·옵티미즘, 셋이 먼저 토큰화하는 건 MMF입니다 🪜

토큰화 MMF·펀드 우선 출시…기관투자자 대상 상품 공급 제도 정비 맞춰 주식·ADR·회사채·국고채로 자산 확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발표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국내 대형 증권사와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들이 손을 잡았다는 내용인데, 숫자보다는 이 조합이 무얼 하려는 건지가 중요한 이야기예요. --- 펀드 하나를 사려면 지금은 어떻게 하죠. 계좌 개설하고, 신청서 쓰고, 영업일 기준으로 며칠 기다리고. 팔 때도 마찬가지예요. 팔았다고 해서 바로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거든요. 기관투자자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아요. 오히려 거래 규모가 크니까 절차가 더 복잡하죠. --- KB증권이 이번에 계약을 맺은 상대는 두 곳이에요. 시큐리타이즈라는 글로벌 토큰화 플랫폼 업체, 그리고 옵티미즘 재단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 기업이에요. 세 곳이 각자 역할을 나눴어요. KB증권은 금융상품 만들어서 파는 쪽, 시큐리타이즈는 그 상품을 토큰으로 만드는 인프라 쪽, 옵티미즘 재단은 그게 올라가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쪽이에요. 먼저 내놓으려는 게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예요. 단기 채권이나 예금 같은 안전 자산으로 구성된 펀드를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으로 발행하는 거예요. 여기에 KB자산운용이 굴리는 기존 투자 전략을 얹은 토큰화 펀드도 함께 준비 중이라고 해요. --- 이게 한 증권사의 상품 출시 얘기처럼 보이지만, 조금 다른 층위에서 읽을 수 있어요. 지금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에서 블랙록이나 프랭클린 템플턴 같은 큰 곳들이 이미 토큰화 펀드를 내놨어요. 국내에서는 제도 정비가 아직 진행 중인 상태고요. KB증권이 지금 글로벌 인프라 업체와 먼저 손을 잡아 두는 건, 제도가 열렸을 때 바로 움직이기 위한 포지션 잡기에 가까워요. 주식, 미국주식예탁증서, 회사채, 국고채 — 이렇게 단계적으로 토큰화 대상을 넓힌다는 계획도 그 맥락에서 나온 거예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기관투자자 대상"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거든요. 토큰증권이 처음 이야기될 때, 소액으로도 건물 지분이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거라는 얘기가 많았잖아요. 그 기대의 출발이 "소액 투자자도 접근 가능한 자산"이었는데, 막상 첫발을 내디딜 때는 기관투자자부터 챙기고 있어요. 이게 틀렸다는 게 아니에요. 안전하게 시작하는 순서로서는 맞을 수 있거든요. 다만, 소액 투자자에게까지 이 기회가 닿으려면 얼마나 더 걸릴지, 그 경로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그려지지 않았어요. ---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토큰증권은 기술보다 제도가 먼저예요. KB증권이 글로벌 파트너와 인프라를 다 갖춰도, 국내 제도가 열리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어요. 이번 MOU가 의미 있는 건 기술적 준비보다는, 제도의 문이 열리는 순간을 기다리는 체계를 미리 세웠다는 거예요. 그 문이 언제 열릴지는 여전히 열려 있는 질문이고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