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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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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13:08 · 팟캐스트

MBK 2호 펀드가 18년 만에 정리될 수 있게 된 이유 🥾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포기하고 현재 보유 지분 K2에 매각 계획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 소식입니다. 어제 계약이 체결됐고, 오늘 오전에 내용이 전해졌어요. 겨울이 가까워지면 아웃도어 매장 앞을 지나치게 되잖아요. 네파 로고가 붙은 패딩을 입은 사람을 보는 게 그렇게 낯설지 않은 이유는, 이 브랜드가 꽤 오래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그 브랜드의 주인이 바뀝니다. MBK파트너스가 네파의 경영권을 K2코리아그룹에 넘기기로 했어요. 그것도 경영권만이 아니라, 지금 들고 있는 지분까지 팔아서 완전히 빠져나오는 방향이에요. MBK파트너스가 네파에 처음 투자한 게 이천팔년입니다. 그때 결성한 두 번째 블라인드펀드로 들어간 거예요. 블라인드펀드라는 건,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은 뒤 운용사가 재량으로 투자처를 정하는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디에 쓸지 모르고 맡긴 셈이죠. 그 펀드가 이제 거의 끝자락에 와 있어요. 코웨이 같은 다른 자산들은 이미 손을 떼고, 네파만 남아 있었거든요. 마지막 자산이 정리되면 펀드 자체도 청산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대목이 저는 좀 걸렸어요. 이천팔년에 시작한 펀드가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거, 거의 이십 년 가까운 시간이잖아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 시간 동안 자금이 묶여 있었던 거고요. 코웨이 등에서 조 단위 차익을 남겼다는 건 원문에 나와 있지만, 이 마지막 정리를 끝내야 비로소 펀드가 완전히 닫히는 구조예요. 구조를 짚어보면 이렇습니다. 네파가 새로 주식을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K2코리아그룹이 그 신주를 전부 가져가요. 원래 최대주주였던 MBK는 신주 받을 권리를 포기하는 거죠. 그러면 자동으로 K2코리아그룹이 새 최대주주가 됩니다. 여기에 더해 MBK가 지금 들고 있는 구주까지 K2코리아에 팔면, 완전히 발을 빼는 거예요. K2코리아그룹 입장에서 보면 이게 꽤 큰 움직임이에요. 이미 K2, 아이더, 노르디스크, 다이나핏 같은 브랜드들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네파까지 더해지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꽤 넓은 영역을 가져가게 되거든요.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볼 부분이 있어요. 네파가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해왔다는 건, 바꿔 말하면 지금 이 브랜드가 어딘가 정체돼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거든요.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남은 걸로 디자인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투자한다는 계획인데요 — 이게 실제로 소비자에게 닿는 변화로 이어질지는, 구조 변화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새 주인이 생긴다고 브랜드가 살아나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꼽는다면, 이건 단순한 M&A 소식이 아니라 이천팔년에 시작된 펀드가 마지막 자산을 정리하며 닫히는 이야기라는 거예요. 브랜드 하나의 주인이 바뀌는 것 뒤에, 긴 시간 동안 묶여 있던 자금이 돌아가는 흐름이 있다는 거죠. 네파가 K2코리아그룹 안에서 어떻게 달라질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