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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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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19:15 · 팟캐스트

기본급 5.2%에 격려금 700만 원, 조선 빅3 중 삼성중공업이 먼저 끝냈습니다 🌙

삼성重 노사, 기본급 5.2% 인상 등에 합의 추석 연휴 앞둬 막판 집중 교섭 끝에 타결 HD현대重, 이르면 29일 교섭 재개할 듯 초강경 한화오션 노조에도 압박으로 작용 포스코, 10월 초 차기 집행부 구성 후 협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 소식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조선소에서 꽤 의미 있는 합의 하나가 나왔습니다. --- 거제도 조선소 앞을 한번 떠올려 보시겠어요. 크레인이 멈춰 서 있습니다. 골리앗 크레인 네 기가 동시에 서 있다는 건, 배 한 척도 못 짓는다는 뜻이거든요. 그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 올해 조선 업계 임금 협상은 꽤 오래 끌었습니다. 초호황이라고들 하는데, 정작 노동자들 손에 쥐어지는 몫은 달라진 게 없다는 불만이 쌓였던 거거든요. 핵심은 성과급 방식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까지 빼고 난 뒤 그 일부를 재원으로 썼어요. 회사 입장에선 보수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구조였고, 노동자 입장에선 실적이 좋아도 막상 받는 돈이 왜 이러냐 싶었던 거죠. 삼성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에 바로 연동하는 방식을 요구했습니다. 훨씬 직관적이고, 실적이 오르면 같이 오르는 구조로 바꿔달라는 거였어요. 밤샘 협상 끝에 사측이 그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기본급은 오 점 이 퍼센트 오르고, 격려금 칠백만 원도 붙었습니다. 찬성률 오십팔 점 팔 퍼센트로 가결됐습니다. 과반을 넘겼지만, 박수 치기엔 좀 애매한 숫자죠. 갈렸다는 뜻이니까요. --- 이 합의가 삼성중공업 한 곳의 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아직 협상 중입니다. 거제에 사업장이 맞붙어 있는 한화오션은 특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한화오션 사장이 긴급 담화문까지 냈을 정도로 분위기가 팽팽했거든요. 여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이 나온 포스코까지, 이번 추석 연휴가 어떤 식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을지 주목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한 사업장의 합의가 업계 전체의 기준선이 되는 구조 — 조선업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어느 업종이든 첫 타결이 나오면 그게 암묵적인 가이드라인이 됩니다.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찬성률이 오십팔 점 팔 퍼센트였다는 것. 열 명 중 네 명은 이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은 겁니다. 초호황이라는 시기에 맺은 협상치고는, 만족감이 크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도 있거든요. 합의가 나왔다고 해서 현장이 납득한 건 아닐 수 있어요. 그리고 이게 다른 조선사 협상의 기준선이 된다면, 그 불만도 같이 이어질 수 있는 거죠. 타결이 끝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 오늘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협상 타결은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찬성률 오십팔 퍼센트로 통과된 합의가 업계 전체의 기준이 된다면, 나머지 사십이 퍼센트의 목소리가 다음 협상 테이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조선업이 호황일수록, 그 안의 긴장은 더 오래갈 수 있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