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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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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11:26 · 팟캐스트

뉴욕에서 3시간 마주 앉았는데, 봉쇄 해제는 거절당했다니요 🚢

이란 매체 “위트코프·쿠슈너-아라그치 만나” “美가 요구...동결자산 전체 반환 등 전제 전달” 트럼프 “3시간 회담...가까운 시일 내 추가 회동” 사우디 매체 “이견 여전...합의 가능성 제한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2일, 현지 시간 기준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과 이란이 만났습니다. 오늘은 그 자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보려 해요. ---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 각국 대표단이 복도와 회의실을 오가는 그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같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세 시간 동안. --- 이란 측 대표는 아라그치 외무장관이었고, 미국 측에는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 IRIB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이 위트코프 특사의 만남 요청을 전격 수용했다고 해요. 목적은 하나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의 조건을 전달하는 것. 이란이 내건 조건은 세 가지였어요. 해상 봉쇄의 즉각적인 해제, 동결된 이란 자산 전체의 즉각적인 반환, 그리고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하나하나가 가볍지 않죠. 이란 입장에서는 이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 자체가 의미 없다는 선을 그은 겁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아주 잘 됐다"고 했어요. "매우 생산적이었고,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도 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도 "지금 기분이 매우 좋다"고 답했고요. 그런데 이게 한 나라만의 일이 아니잖아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가는 길목입니다. 이 해협이 막혀 있는 상황이 길어질수록, 에너지 시장과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아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외교적 사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글로벌 경제와 맞닿아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선택지는 두 가지"라고 했습니다. 완전한 파괴, 아니면 위대해질 잠재력. 발언 자체는 압박처럼 들리는데, 동시에 "합의하는 게 이란 측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거든요. 긍정적인 신호처럼 보이죠.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가 미국 측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은 달랐어요.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주요한 이견과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했고, 미국이 이란의 봉쇄 해제 요청을 거부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같은 회담을 두고, 공식 발언과 현장의 온도가 다른 거예요. --- 이번 미국·이란 직접 회담은 지난 6월 말 이후 약 세 달 만의 재개였습니다. 세 달 만에 만났고, 세 시간을 이야기했고, 다음 만남도 예정됐다고 해요. 그 자체는 분명한 움직임이에요.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건 이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겠다"고 했어요. 지켜보겠다는 말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이란이 내건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도 수용되지 않은 채 다음 회담으로 이어지는 구조인데, 그 다음 회담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아직 열려 있는 질문입니다. 협상이 계속된다는 것과,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어요. --- 오늘 기억할 것은 하나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만났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실제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것은, 아직 같은 말이 아닙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