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3 21:46 · 팟캐스트
대원제약 꿀잠샷은 1,400곳에 깔렸는데, 3분기는 영업손실 12억 원 🌙
3분기 매출 1478억·영업적자 12억 추정 ‘꿀잠샷’ 판매 확대에 건기식 성장 지속 “내년부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이십삼일, 상상인증권이 대원제약 분석 보고서를 낸 날을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 하나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오랫동안 잘 팔렸는데, 어느 날 정부가 약값을 깎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회사의 계산이 달라지기 시작하죠.
대원제약이 딱 그 상황에 있습니다. 소염진통제 펠루비, 이 회사의 오랜 주력 제품인데요. 올해 이분기에 약가 인하가 있었고, 그 이후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삼분기 매출은 천사백칠십팔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기는 했지만 폭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따로 있어요. 의약품이 주춤한 사이, 건강기능식품 쪽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거든요.
꿀잠샷이라는 제품을 아시나요.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제품인데, 올리브영 입점 매장이 절반 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관절·연골에 좋다는 콘드로이친 제품도 함께 팔리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건기식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의 두 배 반을 훌쩍 넘겼어요. 연간으로는 천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상상인증권은 내다봤습니다. 제약사에서 건강기능식품이 천억 원짜리 사업으로 커졌다는 건, 꽤 무게감 있는 변화죠.
그런데 여기서 뒤집히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외형은 성장하는데, 이번 삼분기에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성장하면서 적자라는 게 이상하게 들리죠. 이유가 자회사 화장품 사업에 있습니다. 마스크팩, 아이패치 같은 걸 파는 부문인데요. 상반기에만 순손실 십칠억 원을 냈고, 하반기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상상인증권은 봤어요. 건기식이 아무리 잘 나가도, 화장품 적자가 발목을 잡는 구조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대원제약은 콜라겐 성분 기능성 화장품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와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도 임상 단계에 있습니다. 이천이십팔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약도 있고요. 그런데 상상인증권은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신약이 아니라 화장품 적자를 얼마나 빨리 줄이느냐라고 짚었거든요. 크게 보면 성장 중인 회사인데, 가장 급한 숙제는 가장 작은 사업에 있다는 거잖아요. 성장의 발목을 어디서 잡느냐가 결과를 바꾼다는 걸, 이 회사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자면 이겁니다. 잘 되는 사업이 있어도, 새고 있는 구멍 하나가 전체 수익성을 결정할 수 있다. 대원제약의 이천이십칠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갈림길이 화장품 사업에 있다고 상상인증권은 보고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