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3 19:03 · 팟캐스트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돼도, 40매매일 안에 신청하면 거래가 이어집니다 🪜
재무요건 충족 시 코넥스서 거래 지속 관리종목 지정 후 40매매일 내 사전협의 거래소, 이전기업 재도약 지원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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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으로, 바로 이날부터 시행된 제도 이야기를 해볼게요.
코스피나 코스닥 종목을 갖고 있는데, 어느 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는 공시가 뜹니다. 사유는 시가총액 미달. 회사가 망한 게 아니에요. 이익도 내고 있고, 빚이 자본을 잡아먹은 것도 아닌데 — 그냥 시장이 외면하는 바람에 몸집이 기준 아래로 내려온 거죠. 그 공시를 보는 순간, 주주 입장에서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부터 드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는 그 다음 수순이 꽤 단호했어요.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이 되고, 일정 기간 안에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상장폐지. 거래가 끊기고, 주주들은 장외 시장이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 조달이나 경영 정상화를 도모할 공개 무대 자체가 사라지는 거거든요.
한국거래소가 오늘부터 이 구간에 문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되더라도, 재무 건전성이 일정 수준이면 코넥스시장으로 옮겨서 거래를 이어갈 수 있게 한 거예요. 코넥스는 코스피·코스닥보다 상장 요건이 완화된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에요. 벽 앞에 서 있던 기업에게 옆문을 열어준 셈이죠.
재무요건을 보면 크게 두 가지 경로예요. 최근 세 개 사업연도 중 두 해 이상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자기자본 기준 없이 신청할 수 있고요. 한 해만 흑자여도 자기자본이 이백억 원 이상이면 됩니다. 두 경우 모두 자본잠식이 없어야 해요 — 자본금보다 자기자본이 적으면 안 된다는 뜻이에요. 수익을 냈거나 재무 체력이 뒷받침되는 곳만 문에 들어올 수 있는 구조죠.
여기서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 제도의 수혜자는 분명히 기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기업의 주주들이기도 하잖아요. 상장폐지되면 보유 주식을 팔 방법이 사실상 막히는 분들이 있거든요. 코넥스로 이전이 되면 거래 창구가 유지되니까, 퇴로가 생기는 겁니다. 근데 코넥스 시장 자체의 유동성이 코스닥에 비해 훨씬 낮아요. 문이 열렸다고 해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느냐, 그건 또 다른 이야기인 거죠.
그리고 시간이 생각보다 빠듯합니다. 관리종목 지정일부터 마흔 매매일 안에 사전협의를 신청해야 하고, 상장폐지 사유 발생일부터는 사흘 영업일 이내에 신규상장 신청을 마쳐야 해요. 발등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움직여야 하는 일정이에요. 준비 없이 맞이하면 이 창구 자체를 놓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상장폐지가 끝이 아닌 경우가 생겼다는 것. 단, 문이 열렸다는 것과 그 문을 통과한 뒤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는 별개의 질문이에요. 재도약의 무대가 마련됐지만, 무대에 올랐다고 박수가 오는 건 아니거든요. 코넥스 이전 이후 실제로 거래가 이어지는지, 자금 조달이 되는지 — 그건 시간이 좀 지나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