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3 21:00 · 팟캐스트
오후 7시 20분부터 딱 30분, 전작권이 처음 정상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
■대미투자 진전에 ‘깜짝 만남’ 트럼프 주최 리셉션 중 만남 성사 회담 끝난 뒤 나란히 입장하기도 핵잠·원자력협정 등 안보 속도전 전작권 전환 목표연도 제시 추진 내달 한미안보협의회가 첫 시험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2일,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이날 일정을 둘러싼 분위기를 알면 이 회담이 왜 특별한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거든요.
리셉션장입니다. 각국 정상들이 한데 모여 있는 자리예요. 이재명 대통령도 그 안에 있었습니다. 회담이 잡혔는지 안 잡혔는지 막판까지 확정이 안 된 상태로요. 그러다 오후 7시 20분, 두 정상은 별도의 장소에서 만납니다. 약 삼십 분. 회담이 끝나고 두 사람이 나란히 다시 리셉션장으로 걸어 들어왔습니다.
이 삼십 분이 어떻게 가능했느냐를 보면, 핵심은 투자 협상이었습니다. 대미 전략 투자 협상이 진통을 겪는 동안 정상회담 성사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았거든요. 협상이 풀리면서 문이 열린 겁니다. 정상회담이 외교 이벤트가 아니라 협상 결과물이었다는 얘기죠.
그 삼십 분 안에 꽤 많은 것들이 오갔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핵추진잠수함, 원자력협정, 조선 협력, 북미 대화까지요. 이 대통령은 전작권 조기 전환 필요성을 직접 꺼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어요. 정상 차원에서 전작권이 테이블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현재 전작권 전환 검증은 두 번째 단계인 완전운용능력 검증, 줄여서 에프오씨 단계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오십팔차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목표 연도가 제시되면 마지막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요. 유력하게 거론되는 목표 연도는 이천이십팔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이죠.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서 예상 밖인 지점이 하나 있었어요. 조선 협력에 대한 태도였습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 건조를 포함한 조선 협력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면서 후속 논의를 서두르자는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거든요. 미국 해군력 재건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관심사와 한국의 조선 역량이 맞닿는 지점이 있었던 거죠. 안보 현안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한 건 전작권도 핵잠도 아니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건 북미 대화 부분이에요.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직접 접촉이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미국이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 역할을 나눴다고 표현했어요. 그런데 동시에 북미 사이에 구체적인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의지와 현실 사이 어딘가에 있는 셈입니다. 그 간격이 얼마나 빨리 좁혀질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고른다면 이겁니다. 이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간 마지막 양자 회담이었습니다. 확정이 안 된 채로 리셉션장에 앉아 있다가, 삼십 분의 담판을 마치고, 두 정상이 나란히 다시 걸어 들어왔습니다. 그 삼십 분 안에 오간 현안들이 어떤 속도로 움직일지는 앞으로의 후속 협의에서 드러나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