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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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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08:54 · 팟캐스트

전기차 23만 대 돌파, 그런데 1위는 상하이에서 실려 옵니다 🚢

■글로벌&국내 전기차 시장 톱아보기 국내 전기차, 7개월 만에 작년 연간 등록 대수 넘어 테슬라 모델 Y, 2위 기아 EV3 판매량의 두배 글로벌 판매도 중국 6개사가 62% 장악 업계 “국산 전기차 경쟁력 강화 시급”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9월 2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발표한 수치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분이라면 올해 들어 뭔가 달라진 걸 느꼈을 거예요. 전기차를 보러 오는 손님이 늘었는데, 그 손님이 데모 차를 타고 싶다고 하는 게 테슬라 모델 Y더라고요. 국산 전기차 시승 문의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상태에서. --- 2023년, 2024년. 두 해 연속으로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줄었어요. 업계에서는 '캐즘'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았죠. 신기술이 초기 수용자에서 대중 시장으로 넘어가다가 잠깐 빠지는 수요 정체 구간 말이에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공포를 키웠고, 배터리 업체 실적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1월부터 7월까지, 딱 일곱 달 만에 지난 한 해 전체 등록 대수를 넘어섰거든요. 숫자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지난해 연간 등록 대수가 이십이만 대 남짓이었는데, 올해는 그걸 7월에 이미 넘겼어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배 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회복이에요. --- 그런데 이 성장을 누가 이끌고 있느냐, 여기서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Y예요. 그 다음이 기아 이브이쓰리인데, 모델 Y 판매량이 이브이쓰리의 두 배를 넘어요. 그리고 모델 Y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테슬라라는 브랜드지만, 차는 중국산이에요. BYD는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왔는데, 단숨에 수입차 판매 4위로 올라섰어요. 7월 수입 전기차 판매 순위를 보면 10위 안에 중국산이 아닌 게 두 개뿐이에요. 나머지 여덟 개는 전부 중국에서 만들어진 차들입니다. 글로벌 시장도 다르지 않아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 여섯 곳이 차지한 비중이 62%를 넘었습니다. 1년 전보다 5%포인트 더 올라간 수치예요. --- 저는 이 대목에서 한 가지가 계속 걸렸어요. 중국 전기차가 저렴한 것만으로 팔리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BYD 돌핀은 가격이 낮은 편이지만, 지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도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갑니다. 샤오펑, 체리차도 한국 상륙을 준비 중이에요. 가격 경쟁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 오고 있다는 거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손 놓고 있는 건 아닙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도 올해 상반기에 27%넘게 늘었어요. 그런데 중국 업체들이 훨씬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모양새가 되는 거예요. 캐즘이 끝났다는 소식이 반가운 동시에, 그 과실을 누가 가져가느냐는 질문이 따라옵니다.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꼽자면 이거예요. 전기차 시장은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살아난다고 해서 그 안에 있는 모든 플레이어가 함께 사는 건 아니에요. 성장하는 시장에서도 누군가는 점유율을 잃습니다. 업계가 말하는 '정책적 지원'이 어떤 형태로 가능한지, 또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앞으로 몇 달이 지표가 될 것 같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