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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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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22:47 · 팟캐스트

판교 20대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50% 늘었다고? 🍰

3사 동탄·용인·판교 ‘고공행진’ 삼전닉스 훈풍에 2030 소비 쑥 객단가도↑…100만원 선물 불티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를 해볼게요.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선물세트 매출 얘기인데요 — 그냥 "잘 팔렸다"가 아니에요. 판교 백화점에서 백만 원이 넘는 한우 선물세트가 날개 돋힌 듯 팔렸습니다.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요. 그 옆 동탄 점포에서는 프리미엄 디저트 세트가 전년의 두 배 반 넘게 팔렸고요. 같은 시기 다른 점포들은 평범하게 지나갔는데, 이 동네들만 유독 달랐어요. 이유는 하나였어요. 그 근처에 삼성전자 공장이 있고, 하이닉스 공장이 있습니다. 반도체 실적이 살아나면서 성과급이 풀렸고, 그 돈이 명절 선물세트로 향한 거예요. 백화점 업계도 "주니어급 직원들의 구매가 확연히 늘었다"고 직접 표현했어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한 거죠. 어디서 온 돈인지 업계도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흥미로운 건 이게 한두 점포의 얘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롯데, 신세계, 현대 — 세 백화점 모두 반도체 사업장 인근 점포에서 비슷한 패턴이 나왔어요. 전국 평균이 열다섯 퍼센트 안팎으로 올랐을 때, 이 점포들은 전부 서른 퍼센트를 넘겼어요. 두 배 차이가 우연은 아닌 거잖아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20대, 30대 얘기요. 보통 명절 선물세트 구매는 40대 이상 얘기라고 생각하잖아요. 부모님께 뭔가 챙겨드리는 세대. 근데 판교점에서 20대 매출이 50%, 30대가 40% 올랐어요. 연령대별 증가율 1, 2위가 가장 젊은 층이었다는 거예요. 성과급을 받은 세대가 어디에 쓰는지, 이 숫자 하나가 그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뒤집어보면 이건 소비 지형 얘기이기도 해요. 같은 날, 같은 나라, 같은 추석인데 어느 동네 백화점이냐에 따라 풍경이 달랐거든요. 특정 산업의 실적이 특정 동네의 소비 온도를 바꾸는 거예요. 반도체가 잘 나갈 때 동탄이 따뜻해지는 것처럼요. 그럼 반대로 실적이 꺾이면 어떻게 될지 — 그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죠. 정답은 없는데, 생각해볼 만한 지점이에요.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성과급은 숫자로 끝나지 않아요. 그게 어디서 쓰이느냐에 따라 지역 상권이 달라지고, 어떤 세대가 쓰느냐에 따라 소비 문화가 달라져요. 이번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그 흐름을 꽤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