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4 12:19 · 팟캐스트
국내엔 매장 하나 없는 치킨 브랜드가 3,000억에 팔렸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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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4일 기준으로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치킨집 하나가 태국 자본에 팔렸습니다. 삼천억 원에.
부산에서 시작된 치킨 브랜드 본촌 얘기인데요. 2002년에 문을 열었고, 지금은 국내에 매장이 없어요. 대신 세계 곳곳에 오백 개 안팎의 매장이 있습니다. 태국의 마이너그룹은 그 본촌을 지난달 사들였습니다. 미국 사업에 주목했다고 전해졌는데요, 태국 기업이 한국 브랜드를 사서 미국을 노리는 구도입니다.
이 거래가 혼자 튀는 게 아니에요.
필리핀 졸리비그룹은 올해 샤브올데이를 품었고, 2024년에는 컴포즈커피를 인수했습니다. 지난해엔 노랑통닭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에도 오른 적 있어요. 한 기업이 한국 브랜드를 연이어 사들이고 있는 거죠. 졸리비그룹이 보는 건 단순히 브랜드 하나가 아니라, 한국 프랜차이즈 시스템 자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매각 준비 중인 곳들도 이 흐름을 의식하고 있어요.
맘스터치와 노랑통닭은 글로벌 투자은행을 매각 자문사로 앉혔습니다. 해외 전략적 투자자, 그중에서도 동남아 기업을 핵심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는 거거든요. 국내에서 사려는 곳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동남아 자본이 더 높은 값을 쳐줄 수 있고, 글로벌 확장이라는 명분도 얹어준다는 계산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한국 프랜차이즈가 해외에 나간다고 하면 보통 이런 그림을 떠올리잖아요. 한국 기업이 직접 해외에 매장을 내고, 한국 자본으로 키우는 방식. 그런데 지금 벌어지는 건 좀 다릅니다. 동남아 기업이 한국 브랜드를 사서, 글로벌화를 이끄는 거예요. 브랜드는 한국 것인데 주인은 해외 자본인 상황. 이걸 글로벌화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지, 아니면 좋은 브랜드를 키워서 팔아주는 구조인 건지, 쉽게 결론이 나지 않더라고요.
IB 업계에서는 맘스터치가 일본에서 성과를 내면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거라 보고 있고, 매각 측은 일조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가치를 실현할 주체가 누구냐는 게 이 이야기의 핵심 질문인 거죠.
오늘 기억할 것 하나.
K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그 동력이 한국 자본이 아니라 동남아 자본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와 자본의 국적이 갈리는 시대, 이게 어떤 의미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