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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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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4 14:05 · 팟캐스트

리셉션 도중 빠져나간 30분, 전작권이 처음 정상 테이블에 오르다 🥂

■ 트럼프와 정상회담서 제안 “방위비 증액할테니 핵잠 가속화” 대미투자 협상 진전에 깜짝 성사 전작권 전환 등 후속협의 공감대 트럼프는 北과 대화 의지 재확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2일, 현지 시간 기준으로 뉴욕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밤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뉴욕의 한 호텔. 리셉션이 한창 진행되는 옆 공간에서 두 정상이 마주 앉았습니다. 30분짜리 회담이었습니다. 사실 이 만남,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성사될지 불투명했거든요. 협상이 막혀 있었고, 일정도 끝까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투자 협상에서 돌파구가 열리면서 극적으로 자리가 잡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 이 회담은 꼭 필요한 자리였을 거예요. 안보 쪽 현안들이 꽤 오래 묶여 있었거든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핵추진잠수함 도입, 원자력협정 — 하나같이 진도가 더딘 사안들이었습니다. 대미 투자 협상과 맞물려 있다 보니, 투자 쪽이 풀리지 않으면 안보 쪽도 움직이기 어려운 구조였던 거죠. 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꺼낸 카드 중 하나가 방위비 증액이었습니다. 우리가 한반도 방위에 더 많은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이면서 핵잠 논의를 밀어붙이겠다는 접근이었습니다. 실제로 정상 차원에서 전작권 문제가 직접 논의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트럼프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적극적이었습니다. 특히 조선 협력 쪽에서요. 미국이 필요로 하는 군함 건조를 포함해 빨리 후속 논의를 하자는 의욕을 보였다고 합니다. 미국 측 배석자 명단도 눈에 띄었습니다. 국무장관, 재무장관, 상무장관, 백악관 비서실장까지 — 당초 양국이 조율한 배석자 수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대미 투자 협상의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들어온 셈이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양국이 서로 원하는 게 다릅니다. 한국은 안보 자율성을, 미국은 투자와 조선 협력을 원하는 구조거든요. 이번에 같은 방향을 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교환 구조를 보면 조금 결이 다릅니다. 그 간극이 후속 협의에서 어떻게 조율될지 — 아직 모르는 거죠. 북한 문제도 테이블에는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이 대통령은 미국이 돌파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다만 청와대는 현재 북미 사이에 구체적인 접촉이 오가고 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회담의 첫마디는 "영부인은 잘 계시냐"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리를 시작하면서도, 끝내면서도 골프 얘기를 꺼냈다고 하고요. 이런 장면들이 왜 공개되는지 생각해보면 — 분위기가 좋았다는 걸 알리려는 의도겠죠. 30분 담판 뒤 두 정상이 나란히 리셉션장에 다시 입장했다는 것도, 그 자체가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이겁니다. 이번 회담은 안보 문제를 독립적으로 다룬 게 아니었습니다. 투자 협상이 풀렸기 때문에 안보 논의도 열린 거예요. 전작권 전환이나 핵잠 도입이 앞으로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는, 결국 그 투자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와 연결돼 있다는 거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