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4 15:15 · 팟캐스트
명절 전엔 팔라더니, 연휴 뒤 21번 중 12번은 올랐다고? 🦢
최근 10년 명절 전후 5거래일 돌아보니 명절 후 57.1%가 랠리, 평균 1.07% ↑ 직전 주가 올랐을 땐 이후 ‘승률’ 더 높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4일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추석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7000선을 넘긴 채 닫혔고, 이제 연휴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를 두고 증권가 안팎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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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직전, 누군가는 화면을 껐을 겁니다. 수익이 나고 있는데, 길게 쉬는 동안 해외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속수무책이니까요. 그냥 현금 들고 쉬자. 그 판단이 맞을 수도 있고, 나중에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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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는 오래된 격언이 하나 있어요. "명절 전엔 주식을 털고 현금을 쥐라." 긴 연휴 동안 시장이 닫혀 있는데, 그사이 해외에서 악재가 터지면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거거든요. 거기에 "연휴 직전에 싸게 담아서, 연휴 뒤 안도 랠리 때 팔면 쏠쏠하다"는 공략법까지 따라붙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 격언대로 움직이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추석 직전 닷새 동안 코스피가 5.4% 올랐으니까요. 통상적인 관망세와는 다른 흐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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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가 2016년부터 10년치, 총 스물한 번의 명절 전후 데이터를 다 뒤졌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연휴가 끝난 뒤 코스피는 하락보다 상승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스물한 번 중 열두 번이 올랐고, 연휴 직후 첫날만 따로 보면 세 번 중 두 번꼴로 빨간불이었습니다. 긴 연휴 동안 현금으로 빠져 있던 돈이 개장 첫날 다시 들어오는 흐름, 이른바 안도 랠리가 실제로 작동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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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가지 뒤집히는 지점이 있어요. 보통 연휴 직전에 주가가 많이 올랐으면, 연휴 뒤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데이터는 반대를 가리킵니다.
연휴 직전에 오르고 들어간 열네 번의 사례에서, 연휴 직후 평균 수익률은 오히려 전체 평균보다 높았어요. 올라간 흐름이 연휴 뒤까지 이어진 경우가, 반락한 경우보다 더 많았다는 거거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직관과 반대 방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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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맹신할 수 없는 이유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락했던 아홉 번의 공통점은 하나예요. 연휴 중에 해외에서 일이 터졌습니다. 코로나19가 번지고 있을 때, 중국 헝다그룹이 흔들릴 때, 미국 물가 지표가 충격을 줬을 때. 시장이 닫혀 있는 동안 뭔가 크게 바뀌면, 열리는 날 그 충격을 한꺼번에 받게 됩니다. 막을 방법이 없는 거죠.
그 격언, 틀린 게 아니었던 겁니다. 다만, 평균적으로는 상승이 더 많았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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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이야기에서 남는 건 하나입니다.
과거 데이터는 확률을 말해줄 뿐, 다음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 열 번 중 여섯 번이 올랐다고 해도, 내가 선택한 그 한 번이 나머지 네 번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 나머지 네 번 중에는 코로나19처럼 아무도 예상 못 한 일이 있었습니다.
통계를 참고하되, 그 통계가 만들어진 조건이 지금도 유효한지를 같이 살피는 것. 그게 이 데이터를 보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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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