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24 09:59 · 팟캐스트

올해 14번째 미사일 앞에서, 30분 회담이 핵잠 연료를 꺼냈습니다 🗽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3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 회담장에 들어서기 전까지, 이 자리가 열릴지조차 불확실했다고 합니다. 답보 상태였던 일정이 막판에 간신히 성사됐다는 표현이 나왔거든요. 그 불확실성을 뚫고 두 사람이 마주 앉은 건, 딱 30분이었습니다. ---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꺼내야 할 말이 있었을 겁니다. 핵추진잠수함,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지난해 미국이 지지 입장을 냈지만 그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들이죠. 한미 원자력협정이라는 게 있는데요, 이 협정 아래에서는 미국의 동의 없이 저농축 우라늄 생산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원전 산업이 수십 년간 그 울타리 안에서만 움직여 왔다는 얘기이기도 하죠. 대통령은 이 문제의 조속한 처리를 직접 요청했고, 후속 협의를 빠르게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합니다. --- 이게 한 번의 외교 이벤트로만 읽히진 않더라고요. 이틀 전인 21일,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열네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에요. 거의 격주 수준입니다. 같은 달 17일에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총회에서 국제사회가 북한 비핵화를 논의하자, 김여정이 나서서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고 반발했고요. 그 발언이 나온 지 닷새 뒤에 이 회담이 열린 겁니다. 타이밍이 우연은 아니겠죠.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북한이 한국의 핵잠 건조 계획을 비난하며 보복 운운했다는 부분입니다. 위협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달리 보면 그만큼 신경 쓰인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억지력이란 게 상대방이 무서워할 때 작동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게 진짜 억지력이 될 수 있는가. 아니면 협상 테이블에서의 카드로만 쓰이다 흐지부지될 것인가. 합의는 됐는데, 이행까지 가는 길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지난해에도 지지 입장은 있었으니까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이번 회담은 '가능성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닫혀 있던 게 열린 것과, 열린 문을 실제로 통과하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후속 협의가 어디까지 가는지, 그게 이번 합의의 무게를 결정할 거예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