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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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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4 13:16 · 팟캐스트

평소 심장 멀쩡했던 3,028명 중 30.5%가 부정맥이었다고? ⌚

과음 후 두근거림·흉부 압박감 땐 ‘휴일심장증후군’ 의심 연휴 뒤 병원 밖 심정지 9%↑…“10분 이상 지속 땐 진료”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추석 연휴 첫날인 이천이십육년 구월 이십사일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가 명절 음주와 심장 리듬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짚어볼게요. --- 명절 저녁, 오랜만에 친척들과 둘러앉은 술자리. 첫 잔이 나오고, 두 잔이 나오고. 평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잔이 비워집니다. 어느 순간 가슴이 묘하게 두근거리는 게 느껴지는데, 다들 왁자지껄하니까 그냥 넘깁니다. --- 여기서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어요. 이 두근거림이 술 때문에 흥분한 건지, 아니면 심장이 실제로 불규칙하게 뛰고 있는 건지 — 그 자리에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삼성서울병원 부정맥팀이 오늘 당부한 건 바로 그 지점이에요. 평소 심장이 멀쩡했던 사람도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술을 마시면 '휴일심장증후군', 영어로는 홀리데이 하트 신드롬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예요. 이름만 보면 좀 낭만적인데, 실은 급성 부정맥 — 심장 리듬이 갑자기 무너지는 상태를 말해요. 그리고 심방세동 같은 급성 부정맥은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 한 사람의 이야기만이 아니에요. 독일 뮌헨대학교 연구팀이 옥토버페스트 축제 참가자 삼천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심전도와 음주량을 함께 측정했어요. 그 결과 열 명 중 세 명꼴로 심장 부정맥이 확인됐습니다. 축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요. 그리고 국내 데이터도 있어요. 질병관리청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열 명 중 세 명 이상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폭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명절이 딱 그 '한 번'이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연휴 중이 아니라, 연휴가 끝난 직후요. 올해 삼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된 국내 연구가 있어요. 연휴가 끝난 뒤 첫 평일에 병원 밖 심정지 발생 건수가 일반 평일보다 많았다는 내용인데요. 특히 이번 추석처럼 나흘 이상 이어지는 긴 연휴 뒤에는 위험이 더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연휴가 끝났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는 거죠. 몸은 연휴 내내 쌓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중이니까요. --- 그럼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요. 삼성서울병원 김주원 교수가 알려준 방법이 있어요. 손목 맥박을 짚는 거예요.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한 뒤, 반대쪽 손가락 세 개로 손목 바깥쪽을 짚고 십 초 동안 맥박 수를 센 다음 여섯을 곱하면 분당 맥박수가 나와요. 안정 상태에서 분당 육십에서 백 회 범위를 벗어나거나, 간격이 들쭉날쭉하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스마트워치에 심전도 기능이 있다면 그걸 써도 되고요. 중요한 건 박경민 교수가 덧붙인 이 한 마디예요. "증상이 십 분 이상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가슴 두근거림, 압박감, 어지럼증이 십 분을 넘어가고 있다면 — 그게 기준이에요. ---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걸 기억해 두세요. 명절 술자리에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게 십 분 이상 이어진다면, 그건 그냥 흥분이 아닐 수 있어요. 응급상황이라면 일백십구, 또는 가까운 응급실로 연락하세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