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4 15:49 · 팟캐스트
명동 한 곳에 20만 명, 코오롱스포츠가 직영을 30%까지 늘리는 이유 🖍️
중장기 직영점 비중 30% 이상…전국 주요 거점 확대 명동 플래그십 출발점으로…상반기 매출 110% 증가 “국내 리테일 노하우로 내년부터 해외 진출 가시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4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코오롱스포츠가 매장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는 내용인데요, 숫자로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꽤 흥미로운 결정이 담겨 있어요.
올해 초, 서울 명동에 매장이 하나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은 '코오롱스포츠 서울'. 개점 이후 지금까지 스무 만 명 넘게 다녀갔어요. 그냥 지나친 게 아니라, 매장 안에 들어온 사람이요. 그리고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그런데 코오롱스포츠가 이 매장에서 하려는 게 단순히 옷을 더 많이 파는 건 아니에요.
생각해보면,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이라는 게 보통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아시잖아요. 백화점 안에 들어가 있거나, 가맹점 형태로 전국 곳곳에 퍼져 있거나. 매장마다 주인이 다르고, 직원도 다르고,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요. 어느 지점에서는 친절하게 설명을 들었는데, 다른 지점에서는 그냥 물건만 집어 오게 되는 경험, 한 번쯤은 있으셨을 거예요.
코오롱스포츠가 지금 손대려는 게 바로 그 부분입니다. 전체 매장에서 직영점 비중을 삼십 퍼센트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건데요, 여기서 핵심은 비율이 아니에요. 직영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본사 정규직으로 직접 뽑겠다는 거예요. 매장 안 사람이 달라지면, 매장이 달라지니까요.
거기에 이 대목이 저는 좀 걸렸어요.
명동 매장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남무'와 협업한 서울 전용 라인이 완판됐다고 하거든요. 그냥 다 팔린 게 아니라, 추가 주문까지 이어졌어요. 이게 왜 흥미롭냐면, 이 라인은 온라인이나 다른 매장에서 파는 게 아니라 그 공간에서만 살 수 있는 거거든요. 매장에 직접 와야 하는 이유를 만든 거예요.
온라인 쇼핑이 이렇게 편해진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는 방식이 결국 '거기 가야만 하는 무언가'에 있다는 건데. 그 판단 자체는 많은 브랜드가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걸 일관되게 유지하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결론까지 내린 브랜드가 얼마나 될까, 싶은 거죠.
그러면 한 가지 남는 질문이 있어요.
이게 잘 되면 국내에서 쌓은 운영 방식을 해외로 가져가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방식을 가시화한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어느 나라, 어떤 형태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어요.
국내에서 직영 전환이 완성되기도 전에 해외 이야기가 나온 거잖아요. 방향은 맞을 수 있어도, 순서가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이게 체질 개선인지, 아니면 확장 준비인지. 그 둘을 동시에 하는 게 가능한지. 저는 그 부분이 좀 궁금하게 남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매장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직원 고용 방식을 바꾼다. 코오롱스포츠가 선택한 방향이 거기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