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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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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4 15:11 · 팟캐스트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에 왔다는 말, 서울이 아니라 뉴욕에서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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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4일 기준으로 들어온 소식입니다. 어제 유엔총회 연설장에서 갑작스럽게 공개된 일인데, 저는 이 대목이 꽤 오래 마음에 걸렸어요. 포로로 잡히는 순간, 그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살아서 붙잡힌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 사람은 알고 있었던 거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 사실을 공개했어요.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포로 두 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요. 연설 중 불쑥 꺼낸 말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같은 날 청와대와 외교부를 통해 입장을 내놨어요. "당사자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것. 그리고 "구체적인 신병 처리 여부, 시기, 경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것. 두 문장이 사실상 전부였습니다. 이 두 사람이 어떤 경위로 전선에 배치됐는지, 얼마나 어린지, 어디 출신인지 — 원문에는 없어요. 우리가 아는 건, 그중 한 명이 포로가 된다는 걸 알아채는 순간 스스로 죽으려 했다는 것. 젤렌스키는 그걸 두고 "북한에서 사람을 키워내는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이게 한 사람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 건 그 때문이에요. 파병 북한군이 생포됐을 때 귀순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 — 그 결정이 어떤 구조 안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이 장면이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지금도 전선 어딘가에 있다는 거죠. 뒤집어보면, 이번에 공개된 건 단순한 포로 이송이 아닐 수 있어요. 젤렌스키가 왜 유엔총회 연설에서 굳이 이 사실을 꺼냈는지 생각해보면 — 한국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고, 국제사회를 향한 호소이기도 해요. "왜 북한 사람들이 이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야 하나"라는 질문을 공개적으로 던진 거니까요. 한국 정부가 이 사안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한·우크라이나 외교 관계 전체에 신호가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한국 정부가 "당사자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고 했는데 — 그 자유의사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인지, 저는 모르겠거든요. 포로가 된 순간 자신의 선택지를 이미 닫으려 했던 사람에게, '자유의사'라는 말이 어떻게 닿을지. 정답은 모르겠지만, 이 말이 원칙적 표현에 그치지 않으려면 무언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 신병 처리라는 말은 절차 얘기예요. 그 절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 그걸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