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4 18:46 · 팟캐스트
재밍에도 살아남는 무인기에 130억, 같은 날 딥테크 세 곳이 돈을 받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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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4일 기준으로 하루 사이에 나온 소식입니다. 스텔스 무인기, 반도체 기판, 열관리 소재 — 분야는 달라도, 같은 날 투자 유치를 알린 세 회사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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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드론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적은 이미 전파를 교란하고 있고, 요격 시스템이 작동 중입니다. 거기서 살아남는 무인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면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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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디시스템은 2019년에 설립됐습니다. 기체 설계부터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조립까지 무인기 개발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합니다. 외주를 주지 않는 거죠. 이 회사가 집중하는 건 대드론, 씨유에이에스 체계에 대응하는 무인기입니다. 쉽게 말하면 — 드론을 잡으려는 시스템을 피해서 살아남는 드론이에요. 재밍 신호로 통신을 끊어도, 요격 미사일이 날아와도, 계속 날아야 하는 무인기. 이번 시리즈에이 라운드에서 백삼십억 원을 유치했고, 내년 중에 에이디-사천 모델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리드 투자자는 엘비인베스트먼트였고,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해 여섯 곳이 함께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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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애니캐스팅이라는 회사도 칠십오억 원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알렸습니다. 반도체 유리기판에 구리를 채워 넣는 도금 기술을 가진 회사예요. 유리기판에 뚫린 미세 구멍, 티지브이라고 하는데요 — 이 구멍에 신호가 통하려면 구리를 정밀하게 충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티타늄-구리 스퍼터링 공정을 씁니다. 애니캐스팅은 거기서 벗어나서 외부 전원 없이 화학 반응으로 금속을 붙이는 무전해도금 방식을 씁니다. 공정이 다르면 장비도 달라지죠. 이번 투자금으로 시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도금 장비도 직접 개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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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옥스머티리얼즈입니다. 열관리 소재 전문 회사인데, 이번엔 네덜란드의 사바그룹이라는 접착제·실란트 전문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어요. 이십이억 원 규모입니다. 앞서 올해 2월에 양쪽이 글로벌 유통 협력 협약을 맺었는데, 그게 투자로까지 이어진 겁니다. 구조가 흥미롭습니다 — 옥스머티리얼즈는 아시아에서 사바 제품을 팔아주고, 사바는 유럽과 북미에서 옥스머티리얼즈의 사업을 밀어주는 방식이에요. 자본만 주고받는 게 아니라, 서로의 시장을 바꿔 쓰는 구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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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세 회사가 하루에 같이 이름을 올렸다는 게 — 단순 우연이라기보다는, 지금 시장이 어떤 분야에 줄을 서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거든요. 방산 무인기, 반도체 후공정 소재, 전기차·배터리 열관리. 다 다른 산업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국가 안보, 첨단 반도체, 에너지 전환 — 지금 전 세계가 돈을 쏟아붓고 있는 세 축이에요.
그렇다면 이 회사들이 받은 투자는 기술력의 증명일까요, 아니면 분야가 맞아 들어간 걸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가 반드시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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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 같은 날, 같은 기준일에, 서로 전혀 다른 기술을 가진 세 회사가 나란히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시장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그 방향을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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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