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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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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4 08:52 · 팟캐스트

추석에 이재용·최태원은 뉴욕, 구광모·구자은은 멕시코에 있습니다 🥂

■사업 재편·투자 등 경영구상 매진 삼성·SK·LG 총수 해외로 현대차·한화는 국내 구상 투자·인사·조직개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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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4일 기준으로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인데, 재계 총수들의 달력은 좀 다르게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 뉴욕 한 호텔 연회장. 28일 저녁, 그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나란히 앉습니다. 맞은편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명절 연휴 한복판에 벌어지는 장면이에요. --- 이 회장이 명절에 해외에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2023년 추석엔 중동 세 나라를 돌았고, 2024년엔 폴란드 가전 공장에 있었죠.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 회장은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에 동행하고, 28일엔 뉴욕으로 넘어갑니다. 구광모 LG 회장도 멕시코 경제 사절단에 합류하는데, 그에 앞서 21일엔 마이크로소프트 레드먼드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CE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왔습니다. 총수들이 이 시기에 이렇게 움직이는 건 이유가 있어요. 추석이 지나면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거든요. 숫자가 나오면 곧바로 인사와 조직 개편, 내년 예산 배분이 이어집니다. 그 판을 짜기 전에 직접 현장을 보고, 사람을 만나고, 방향을 맞추는 거죠. 재계 관계자 표현을 빌리면 "휴식과 경영 구상이 동시에 이뤄지는 시기"라고 했어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건 총수 몇 명의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정의선 회장이 이번 연휴에 점검한다고 합니다. HD현대의 정기선 회장은 에스엠알, 그러니까 소형모듈원전 투자 이후 미국 조선소 인수까지 들여다볼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요. 한화는 방산과 조선, 우주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도 이번 연휴에 윤곽이 잡힌다는 거예요. 국내에 머무는 총수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 관세 대응 전략을 살피고, 신동빈 롯데 회장은 한일 양국에서 하반기 경영 상황을 따져보는 중이라고 해요. --- 그런데 여기서 예상과 좀 다른 지점이 있어요. 총수들이 해외로 나가는 이유가 단순히 현장 점검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28일 뉴욕 행사, 코리아 소사이어티 갈라 디너에서 젠슨 황이 밴 플리트상을 받습니다.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에요. 삼성 회장과 SK 회장이 그 자리에 함께 있다는 건, 반도체와 AI 사업 협력을 논하는 자리가 공식 외교 무대와 겹쳐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기업 총수의 일정이 정부 외교 일정과 맞물리는 방식이 꽤 촘촘해졌다는 느낌이에요. --- 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총수들이 이렇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내년, 그리고 그다음 해를 준비하는 압박이 있어요. 재계 표현으로는 '2027년 경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성장 사업과 비성장 사업을 구분하고, 어디에 돈을 쓰고 어디를 줄일지 정하는 작업. 이게 연말 인사로 이어지고, 조직 개편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결정이 이번 연휴 어딘가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건, 좀 다른 방식으로 이 명절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추석 연휴는 재계 총수들에게 사실상 '연말 준비의 첫 주'입니다. 이번 연휴가 지나면 실적 발표, 인사, 조직 개편이 연달아 옵니다. 그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만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