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14:45 · 팟캐스트
공동연구는 5개, 특허 사용권은 3개 — 인투셀에 남은 두 자리 🔗
인투셀과 최대 5종 공동연구 속 핵심 페이로드 사용 횟수 제한돼 첫 후보물질 SBE303 임상 진입 남은 후보물질 새 약물 적용해야 中 바이오텍과 협력 확대는 변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5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흘러나온 내용인데, 숫자는 단순하고 구조는 깔끔해 보이지만 — 안을 들여다보면 꽤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거든요.
항암제 하나를 만들기 위해, 세 회사가 특허 하나를 두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려고 인투셀이라는 국내 바이오 회사와 손을 잡은 건 2023년이었어요. 역할은 나뉘어 있었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항체를 찾고, 인투셀이 암세포를 파괴하는 물질 — 페이로드라고 부르는 걸 — 제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목표는 최대 다섯 개의 후보물질을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었고요.
그런데 첫 번째 결과물이 임상 시험에 들어가려는 시점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인투셀이 제공한 '넥사테칸3'이라는 페이로드. 그 화학 구조에 대한 특허가 중국 프론트라인이라는 회사 이름으로 먼저 출원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거예요. 특허가 남의 것이라면, 그 물질을 쓰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간에 서서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프론트라인과 직접 계약을 맺었어요.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는데 — 조건이 붙었습니다. 최대 세 개 물질에만 쓸 수 있다는 거였죠.
다섯 개를 목표로 했는데, 핵심 페이로드를 쓸 수 있는 건 세 개까지. 나머지 두 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게 인투셀에게 어떤 의미냐면 — 계약을 다 채우려면 새 페이로드를 내놓고, 그게 쓸 만하다는 걸 삼성바이오에피스한테 증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투셀은 이미 '넥사테칸32'와 '아이소넥사테칸3'이라는 새로운 페이로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어요. 준비는 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프론트라인과 이 계약만 맺은 게 아니거든요. 이중항체에 이중페이로드를 결합한 ADC 두 종을 프론트라인과 함께 개발하는 계약도 따로 맺었고, 중국의 또 다른 연구 플랫폼인 아틀라틀 이노베이션센터와도 협력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특허 문제를 풀기 위해 접촉했던 회사와, 새로운 개발 파트너로도 손을 잡은 거예요. 이게 순서가 있는 건지, 아니면 동시에 진행된 건지 — 기사에는 나와 있지 않아요.
무엇이 마음에 걸리느냐면 — '협력'과 '경쟁'의 경계가 생각보다 훨씬 가깝다는 겁니다.
인투셀 입장에서는 자기 페이로드의 특허 문제가 생겼고, 파트너사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삼자와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계약 내에서 자기 물질이 쓰일 수 있는 자리가 줄었어요. 계약은 유효하고, 진행도 되고 있지만 — 처음과 같은 조건은 아닌 거죠.
인투셀이 새 페이로드를 개발한 건 능동적인 대응일 수 있어요. 그런데 그 경쟁력이 인정받아야만 원래 계약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구조가 된 셈이기도 합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 특허는 아이디어의 경계선이고, 그 경계가 어디서 그어져 있는지가 협력의 범위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