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13:05 · 팟캐스트
한복 618%, 선물세트 501% — 9월 중고장터에 명절이 들어왔습니다 🧧
고물가 속 추석풍경 변화 한복 거래량 600% ‘껑충’ 제기용품·복주머니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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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5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나온 데이터거든요. 숫자가 꽤 선명해서, 한번 들어보시면 좋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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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안에 한복이 있어요. 작년 추석에 한 번 꺼냈고, 그 전에도 한 번. 아이가 금방 크니까 내년엔 못 입히겠죠. 그걸 알면서도 그냥 뒀다가, 올해는 올리기로 했어요. 중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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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택을 올해 유독 많이 한 거예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한복 거래량이 전달보다 여섯 배 넘게 늘었거든요. 정확히는 전월 대비 618% 급증했다고 해요. 서너 배도 아니고, 여섯 배예요.
선물세트 거래량도 전달 대비 다섯 배 넘게 뛰었고요. 회사에서 받은 참기름 세트, 홍삼 세트, 직접 쓰지 않을 것들을 올리는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죠. 동시에 그걸 정가보다 싸게 사려는 사람도 늘었고요. 이 두 흐름이 맞물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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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한복은 그렇다 치더라도, 제기 거래량도 크게 늘었거든요. 차례상에 쓰는 그릇들이요. 이건 좀 달라요. 한복은 아이 몸집이 바뀌니까 매년 새로 사는 게 당연히 낭비처럼 느껴지잖아요. 근데 제기는 원래 한 번 사면 수십 년 쓰는 물건이었거든요. 그게 중고 시장에 나온다는 건, 차례 자체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줄이는 집이 늘었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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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것과 다른 지점이 하나 있어요. 보통 이런 소비 변화가 얘기될 때, 젊은 세대의 이야기로 포장되거든요. MZ가 실속 소비를 한다, 그런 식으로요. 근데 명절 준비라는 건 성격이 달라요. 한복을 입히는 건 부모고, 차례를 챙기는 건 중장년이에요. 고물가가 꽤 넓은 세대를 건드리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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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게 하나 있어요. 이 흐름이 단순히 아낀다는 이야기냐, 하면 그것만도 아닌 것 같아요. 한 번 쓰고 버리거나 묵힐 물건을 다시 순환시킨다는 감각, 그게 꽤 자연스럽게 명절이라는 영역까지 들어온 거잖아요. 지금까지 명절은 어딘가 새것이어야 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그게 바뀌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물가에 밀린 건지. 저는 그게 좀 궁금해요. 정착이 될 건지, 물가가 잡히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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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것 하나만요. 명절 준비가 중고 시장으로 들어왔어요. 한복도, 선물세트도, 제기도. 이게 한두 해 일이 아니라 자리를 잡아가는 흐름이라면, 명절 소비라는 게 앞으로 꽤 다른 모양이 될 수도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