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14:51 · 팟캐스트
합산 189조인데, 시장은 이익 크기를 안 봅니다 🧗
삼성 영업익 105.6조·하이닉스 74.1조 전망 LTA 확산에 메모리값 상승 속 ‘속도조절’ 주목 HBM4·파운드리 성적, DX 흑자 여부 확인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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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5일, 에프앤가이드가 컨센서스를 집계한 날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드릴게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음 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숫자들이 이미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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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사가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데, 같은 회사 안에서 스마트폰 만드는 쪽은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면 — 어떤 느낌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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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부문, 그러니까 갤럭시폰이랑 TV 만드는 사업부가 올 2분기에 팔천억 원 적자를 냈어요. 반도체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올라버리니까, 부품을 사다 쓰는 완성품 사업부 입장에서는 원가가 치솟는 거거든요. 회사 내부에서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동안 원가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요. 이걸 '칩플레이션의 역설'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반도체를 만드는 쪽은 역대급 이익, 반도체를 사다 쓰는 쪽은 역대급 비용. 같은 건물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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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삼성전자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지금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세계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 노트북 회사, 서버 만드는 곳이 똑같이 원가 부담을 안아요. 삼성은 그 비용을 내부에서 동시에 감당하는 구조라 숫자로 바로 드러나는 것뿐이고요. 지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고 부르는 이 흐름은, 누군가에게는 호황이고 누군가에게는 비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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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분기 실적에서 시장이 진짜 보려는 건 이익의 크기가 아니에요.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백구십조 원에 육박할 거라는 전망은 이미 나와 있어요. 그걸 넘느냐 못 미치느냐보다, 이 이익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거죠.
핵심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LTA, 장기공급계약이에요. 삼성전자는 메모리 생산의 육칠십 퍼센트를 장기계약으로 묶어두는 전략을 쓰고 있어요. SK하이닉스도 핵심 고객 열여 곳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고요. 장기계약은 가격이 급등할 때 이익을 조금 깎는 대신, 가격이 떨어질 때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구조예요. 이게 잘 작동하고 있는지가 이번 실적에서 드러나거든요. 또 하나는 HBM4,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예요.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에 들어가는 제품인데, 삼성전자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보다 세 배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게 실제로 확인되면 AI 수요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는 근거가 되는 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컨센서스가 최근 한 달 새 낮아졌거든요. 환율 때문에 원화로 환산한 숫자가 줄었다는 분석이 있는데 — 그게 맞다면 본질이 바뀐 게 아니에요. 하지만 숫자가 기대에 못 미치면, 시장은 이미 피크아웃이라는 말을 꺼낼 준비가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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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에서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지속성'이에요. 사상 최대 이익이라는 말이 나와도 주가가 크게 안 오르는 이유가 있어요. 메모리 산업은 호황 다음에 불황이 오는 걸 반복해왔거든요. 시장이 지금 보고 싶은 건 — 이번엔 다르다는 근거예요. LTA가 변동성을 낮춰줬는지, HBM4가 진짜 이익으로 연결됐는지, 삼성 파운드리가 삼 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는지. 그 세 가지가 이번 실적에서 나온다면, 슈퍼사이클이 단기 호황이 아닐 수 있어요. 나오지 않는다면 — 피크 논쟁이 다시 시작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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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