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25 18:23 · 팟캐스트

20분기 연속 적자였던 남양유업, 직원 전원이 자사주 6주를 받았습니다 🥛

‘KG행’ 케이카 직원에도 보상 흑전한 남양유업엔 자사주 IMM은 출산 가정에 장려금 키맨 지키고 평판 관리 목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5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해요. 사모펀드, 그러니까 피이에프(PEF)라고 불리는 곳들이 직원들한테 돈을 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한 회사의 직원이 있어요. 어느 날 아침, 회사가 팔린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새 주인은 사모펀드였죠. 주변에서 한마디씩 합니다. "거기 들어오면 사람부터 자른다더라." 그 불안, 실제로 있는 감각이거든요. --- 그런데 올해 여름, 좀 다른 일이 있었어요. 한앤컴퍼니라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케이카라는 중고차 회사를 팔기로 했어요. 거래 종결까지 한 달 남짓 남은 시점에, 임직원들한테 '새출발 격려금'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기들이 떠나보내는 회사 직원들한테요. 겉으로만 보면 이상한 일이죠. 이미 팔기로 한 회사에 돈을 쓰는 거니까요. 그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남양유업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5년 동안 적자를 냈던 곳이에요. 이십 분기 연속이었으니까, 거의 5년이죠. 한앤컴퍼니가 인수하고 나서 흑자로 돌아섰을 때, 이 회사는 전 임직원한테 주식을 나눠줬어요. 1인당 약 백만 원 규모였습니다. --- 이게 한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출연한 공익재단은 2024년부터 자기들이 투자한 회사 직원 중 아이를 낳은 가정에 출산장려금을 주고 있어요. 지금까지 약 오백 명한테 지급됐고요. 사모펀드가 출산 축하금을 준다는 게, 처음엔 좀 낯설게 들리죠. --- 그런데 여기서 뒤집히는 지점이 있어요. 이게 선의냐, 전략이냐 — 사실 둘 다라는 게 이 기사의 핵심이거든요. 현장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성과를 공유하며 조직 사기를 높이는 게 오히려 비용을 아끼는 것"이라고요. 보통 사모펀드라고 하면 비용 줄이고, 군살 빼고, 빠르게 팔아 수익 내는 구조를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이 관계자들이 말하는 건 반대예요. 핵심 인력이 나가버리면 회사 가치가 떨어지고, 회사 가치가 떨어지면 팔 때 손해가 난다는 거죠. 그러니까 격려금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논리입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한 IB 업계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거든요. "매도인도 매수인의 평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요. 이전에 어떤 회사의 직원들을 어떻게 대우했는지가, 다음 인수 협상에서 카드가 된다는 얘기예요. 직원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껴질까요. 나한테 잘해준 게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다음 딜을 위한 포석이었는지 — 알 수 없잖아요. 그리고 어쩌면 그 구분이 별 의미 없을 수도 있고요. 돈은 돈이니까요. 하지만 구조가 선의를 포장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때, 그 안에 있는 사람은 뭘 믿어야 하나 — 그게 마음에 걸립니다.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걸 가져가세요. 사모펀드가 직원한테 잘하기 시작했다면, 그건 좋은 신호이기도 하고 — 동시에 그게 왜인지 물어볼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가지가 같이 참일 수 있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