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15:12 · 팟캐스트
골드만삭스, 두 달 만에 165엔을 150엔으로 뒤집었네요 🪃
“빠른 금리 인상·자금 국내 회귀 가능성 반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이십오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일주일 전인 구월 십팔일에 일본은행이 내린 결정 하나가 오늘 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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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외환시장, 화면에 숫자가 뜹니다. 달러당 158.28엔. 엔화가 오르고 있었죠. 아침부터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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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만 해도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달랐어요. 12개월 뒤 달러·엔 환율이 165엔까지 갈 거라고 봤거든요. 쉽게 말하면, 엔화 값이 더 떨어질 거다, 그런 얘기였죠. 그런데 이번에 그 전망을 뒤집었습니다. 165엔에서 150엔으로. 방향 자체를 바꾼 겁니다. 달러·엔 환율은 숫자가 낮아질수록 엔화 가치가 오른 거거든요. 두 달 사이에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 셈이죠.
왜 그랬을까요. 골드만삭스 전략가 캐런 라이히고트 피시먼이 꼽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일본은행의 속도. 구월 십팔일에 기준금리를 올려서 지금 1.25%가 됐고, 여기서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도 함께 줬어요. 오랫동안 제로 금리에 익숙해 있던 시장 입장에선 꽤 빠른 변화입니다. 둘째는 일본 자금의 귀환 가능성이에요. 수익을 찾아 해외로 나갔던 일본 돈이, 국내 금리가 높아지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거죠. 이 두 흐름이 맞물리면, 엔화를 살 이유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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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골드만삭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연말 환율 전망치를 149엔으로 수정했고요. 헤지펀드들 사이에서도 연말까지 엔화가 150엔을 넘어 강세를 보일 거라는 베팅이 늘고 있어요. 방향이 한쪽으로 쏠리고 있는 겁니다. 시장에서 이렇게 여러 목소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는, 무언가 구조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신호일 때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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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골드만삭스가 이렇게 전망을 바꾸면서도, 정작 "지금 당장 달러 대비 엔화 강세에 직접 베팅하지는 않겠다"고 했거든요. 유로화 대비 엔화 강세 전략을 선호한다고요. 12개월 뒤를 그렇게 확신하면서, 왜 지금 직접 들어가지 않는 걸까요. 이건 전망과 베팅이 늘 같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해요. 강세가 올 거라고 믿는 것과, 지금 그 포지션을 잡는 건 다른 문제거든요.
그리고 피시먼은 한 가지 단서를 달았습니다. 일본 자금의 본국 회귀가 아직 현실화한 건 아니라고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거지, 실제로 돈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 아니라는 거죠. 전망을 움직이는 게 '실제 흐름'이 아니라 '기대'일 때, 그 기대가 어긋나면 어떻게 될까. 그 질문은 보고서 어디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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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이야기에서 남는 게 있다면, 전망과 현실 사이에 있는 그 간격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방향을 바꿨지만, 아직 행동은 신중하게 유보하고 있어요. 전망을 믿되, 지금 당장 모든 것을 그 방향으로 맞추지는 않는다는 거죠. 그 거리감이, 사실 시장을 오래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환율은 방향을 맞히는 것보다 타이밍이 훨씬 더 어렵다는 이야기, 오늘도 그걸 조용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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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