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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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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5 12:43 · 팟캐스트

미국에서 포드보다 많이 팔았다고? 현대차그룹 51만 1,421대 🛻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3분기, 그러니까 올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나온 수치를 이야기합니다. 아직 공식 확정치는 아니고,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추산이에요. 그런데 이 숫자가 꽤 흥미롭거든요. --- 픽업트럭이 안 팔립니다. 포드 딜러십 안에 트럭이 쌓여 있어요. 지난해 핵심 부품업체에 불이 났거든요. 인기 모델인 픽업트럭 공급이 막혔죠. 팔고 싶어도 물건이 없는 상황이 분기 내내 이어진 겁니다. --- 그 자리를 채운 건 현대차그룹이었어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를 합산한 판매량이 이번 3분기에 처음으로 포드를 넘어섰습니다. 콕스오토모티브 추산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이 포드보다 약 칠천 대 더 팔았어요. GM, 도요타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브랜드가 됐다는 얘기죠. 현대차그룹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육 점 오 퍼센트 늘었고, 포드는 반대로 약 칠 퍼센트 줄었어요. 양쪽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결과가 3위 역전이라는 숫자로 나타난 겁니다. 포드도 이 수치를 의식했는지, "8월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우리가 앞선다"고 했어요. 분기 단위 수치에만 집중하지 말라는 거죠. --- 그런데 이게 공급망 문제만일까, 하는 게 저는 좀 걸렸어요. 현재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높게 유지되고 있거든요. 소비자들이 트럭이나 대형 SUV 대신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콕스오토모티브 쪽 설명이에요. 현대차와 기아,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일찍 갖춰놨고, 그게 지금 시점에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거죠. 포드는 픽업트럭과 대형 SUV 중심이에요. 공급이 회복돼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면 그게 더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거든요. 포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어요. "관세, 환율, 인건비, 공급망 때문에 미국보다 한국에서 차를 만드는 게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고요. 미국 회사가 미국 시장을 두고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저는 꽤 인상적이었어요. --- 그러면 현대차그룹이 이제 확실히 올라선 걸까요. 콕스오토모티브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했어요. 진행형이라는 거죠. 이번 수치가 확정되더라도, 이게 이번 분기만의 일인지 아니면 추세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솔직한 평가예요. 포드가 공급망을 회복하고,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라인업을 보강하면 다시 역전될 수도 있어요. 반대로 현대차그룹이 지금 흐름을 유지하면 이 순위가 굳어질 수도 있고요. 어느 쪽도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시점이에요. --- 오늘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판매 순위가 바뀌는 데는 두 가지가 동시에 필요해요. 한 쪽이 잘하는 것, 그리고 다른 쪽이 흔들리는 것. 이번 역전은 그 두 가지가 같은 분기에 맞물렸거든요. 어느 하나만으로는 이 숫자가 나오기 어려웠을 겁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