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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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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6 12:14 · 팟캐스트

같은 삼성전자를 두고 27만 원과 65만 원, 두 배 넘게 벌어졌다고? 📏

증권사 평균 목표가 49만 3864원 한국투자·유안타證 60만 원대 전망 BNK투자證, 27만 원 최저가 제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26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가 약 3주 남은 시점에,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분석을 들여다봤어요. 한 종목을 두고 이렇게까지 갈릴 수 있을까요. 같은 날, 같은 회사를 분석한 보고서들인데 — 목표주가가 최저 이십칠만 원에서 최고 육십오만 원까지 나왔습니다. 두 배 넘게 차이가 나는 거예요. 지금 주가가 이십팔만 오천오백 원이니까, 어떤 곳은 지금 팔라고 하고, 어떤 곳은 두 배 오를 거라고 하는 셈이죠. 이게 왜 이렇게 갈렸는지를 보면, 사실 그 안에 꽤 흥미로운 논쟁이 있어요. 낙관론 쪽을 먼저 볼게요. 유안타증권은 이달 목표주가를 육십삼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그 근거가 뭐냐 하면 —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2028년까지 계속 빠듯할 거라는 판단이에요. HBM, 그러니까 에이치비엠이라고 하는 AI용 고성능 메모리가 공장 생산 라인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 바람에, 일반 메모리까지 공급이 부족해진다는 거죠. 공급이 모자라면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오르면 실적이 좋아지고 — 그 논리로 주가도 오른다는 시나리오입니다. 반면 비관론 쪽은 정반대의 그림을 그려요. BNK투자증권은 이달 14일 투자의견을 아예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이십칠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지금 주가랑 거의 비슷한 수준이죠. 이 쪽 논리는 이렇습니다 — 가격이 더 오르기 힘든 상황에서, 반도체 회사들이 오히려 공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 공급이 넘쳐서 가격이 꺾인다는 얘기죠. 내년을 정점으로 실적이 내려올 거라는 계산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둘 다 같은 데이터를 보고 있거든요. 에이치비엠이 공장 라인을 잠식한다는 것도, 반도체 업체들이 증설에 나선다는 것도 — 사실관계는 같아요. 근데 그걸 보고 한쪽은 "그래서 공급이 계속 부족할 것"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그래서 결국 공급이 넘칠 것"이라고 하는 거잖아요. 결국 이건 반도체 사이클을 어디서 끊어 읽느냐의 문제예요. 2028년 이전이냐, 이후냐. 같은 사실이 낙관론의 근거도 되고, 비관론의 근거도 되는 상황입니다. 키움증권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어요. 목표주가를 삼십오만 원으로 유지하면서, 지금 당장 범용 메모리를 기대하기보다는 에이치비엠과 파운드리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면서 중장기로 접근하라고 했거든요. 어느 쪽도 확신하기 어렵다는 거, 그냥 솔직하게 인정한 입장 같기도 해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전문가들이 가장 크게 갈릴 때는, 보통 사실이 불분명해서가 아니라 — 같은 사실이 어느 방향으로 작동할지가 불분명할 때예요. 지금 삼성전자가 딱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