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6 08:12 · 팟캐스트
단조로 시작한 한호산업, 도면을 직접 그려 10년 안에 1조를 하겠다고? 🔨
■강동한 한호산업 대표 인터뷰 2013년 경북 영천에 가공공장 구축 자체 설계 제품 비중 50% 이상 목표 감속기·액추에이터 앞세워 방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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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지난 9월 22일,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게재는 9월 26일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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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작은 공장에서 쇳덩이를 두드리는 것으로 시작한 회사가 있었습니다. 1999년의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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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 금속을 압력과 타격으로 찍어내는 그 공정이 한호산업의 출발이었습니다. 강동한 대표는 그때부터 자동차 부품 시장에 발을 딛었고, 창업 초반부터 글로벌 기업들에 수출길을 뚫었어요.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인가, 강 대표는 이 길이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단조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직접 말했거든요. 2013년에 약 천억 원을 들여 영천에 가공공장을 세운 건 그 판단의 결과였습니다. 그냥 부품을 찍어내는 데서 벗어나, 그 부품을 직접 다듬고 조립하는 단계까지 손에 쥐겠다는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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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한호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공통으로 맞닥뜨린 벽이기도 합니다. 강 대표가 인터뷰에서 콕 짚은 게 있어요. 중국 업체들이 가격만 싼 게 아니라, 품질까지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는 거예요. 그냥 만들어서 납품하는 구조로는, 언제 밀릴지 모른다는 얘기죠. 그래서 지금 한호산업이 공들이는 게 설계입니다. 고객이 준 도면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서 우리가 설계한 걸 공급하겠다는 방향이에요. 로봇과 방산까지 무대를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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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설계 역량을 갖추겠다는 방향 자체는 명확한데, 거기 필요한 사람을 구하는 게 문제라는 거잖아요. 강 대표도 직접 말했습니다. "설계 인력을 구하는 게 굉장히 어렵고,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고요. 흥미로운 건, 그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어려움임에도 불구하고 강 대표가 이 방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28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어온 사람이 지금도 절박함을 원동력으로 꼽는다는 게, 저는 좀 의외였거든요. 안정적인 위치에서 현상 유지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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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건 이거예요. 10년 안에 매출 일조 원이라는 목표를 내건 회사가 있습니다. 그 목표를 뒷받침하는 건 지금 진행 중인 감속기 시제품 테스트이고, 아직 구축 중인 생산라인이고, 확보하기 어렵다는 설계 인력이에요. 전략은 선명한데, 실행의 발판은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죠. 이게 무모한 건지, 아니면 그게 원래 도전의 모양인 건지 —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중소기업이 20년 넘게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다"는 말을 스스로 하면서도 계속 새 판을 벌이는 사람이 있다는 건, 기억해둘 만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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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 단조에서 가공으로, 가공에서 설계로 — 한호산업의 다음 도전은 자신이 설계한 제품으로 시장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그 첫 테스트가 이달 말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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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