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26 13:01 · 팟캐스트

면접룩 거래가 한 달 새 102% 늘었다고요? 🍀

채용 시즌 맞아 중고거래 급증 ‘정장 세트’ 거래량 70% 늘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달, 정확히는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오일까지 한 달치 거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합니다. 기사는 그로부터 열흘 뒤인 구월 이십육일에 나왔어요. 누군가 정장 재킷에 손을 뻗습니다. 사이즈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사진을 몇 장 더 봅니다. 그 옷을 올린 사람이 남긴 한 줄 — "면접 한 번에 붙은 기운 좋은 옷, 꼭 합격하세요." 당근 데이터를 보면, 지난 한 달 사이 '면접룩' 거래량이 직전 한 달보다 두 배를 넘어섰거든요. 이백 퍼센트가 아니라 딱 백이 퍼센트, 그러니까 두 배 이상입니다. 정장 세트, 와이셔츠, 넥타이, 구두, 면접 치마. 품목별로 들어가 봐도 전부 올랐어요. 어느 하나가 유독 튀는 게 아니라, 면접에 필요한 것들이 일제히 움직인 겁니다. 하반기 공채 시즌이 열리면서 생기는 일이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면접복을 중고로 산다는 게, 생각해보면 꽤 최근 일처럼 느껴지거든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면접 옷은 '새 걸 사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잖아요. 첫인상을 좌우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중고라는 게 어딘가 덜 진지해 보인다는 느낌도요. 그런데 지금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그리고 단순히 돈을 아끼려는 이유만은 아닌 것 같아요. 판매 글을 보면,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자기 면접복을 내놓으면서 응원 메시지를 함께 남겨요. "이 옷 입고 저는 됐어요, 잘 되실 거예요" 같은 말들이요. 옷을 파는 게 아니라 경험을 건네는 거잖아요. 물론 당근이 그걸 마케팅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이 장면이 얼마나 자발적인지는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이 장면 자체가 없다거나 만들어진 거라는 뜻은 아니에요. 예상과 다른 지점이 하나 있어요. 이런 거래는 보통 직접 만나서 이뤄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당근은 지금 '바로구매'라는 기능을 갖추고 있거든요. 결제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 확정해야 정산되는 구조예요. 그러니까 이웃한테 직접 건네는 거래가 아니라, 온라인 쇼핑처럼 비대면으로도 이뤄질 수 있는 거죠. 응원 메시지가 담긴 거래가 반드시 얼굴을 마주치는 방식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게 온기를 줄이는 건지, 아니면 더 많은 사람한테 닿게 해주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하나 남겨드리자면 — 면접복이 오가는 거래에는 경험도 같이 움직입니다. 그게 플랫폼의 설계 때문이든, 사람 사이의 자발적인 마음 때문이든, 지금 어딘가에서 그런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 맞아요. 하반기 채용 시즌, 준비 중이신 분들께 — 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옆에 있어줬으면 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