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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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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6 15:20 · 팟캐스트

성수 공실률 4.5%가 올랐는데, 이걸 침체로 안 보는 이유 🧱

글로벌 뷰티·패션업체 잇따라 스토어 오픈 용산·잠실 등으로 팝업 스토어도 확장 추세 골목 많은 성수, 상권 영역 확장 계속돼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6년 9월 26일 기준, 올해 2분기 데이터를 토대로 한 성수동 상권 이야기입니다. 주말 오후, 성수동 골목을 걸어본 적 있으세요. 줄 선 사람들, 사진 찍는 사람들, 로고 선명한 쇼핑백. 그 풍경이 요즘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팝업이 떠나고, 간판이 바뀌고 있거든요. 어떤 브랜드는 성수에서 팝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짧게 열고, 반응 보고, 떠나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그냥 눌러앉기로 한 브랜드들이 늘고 있어요. 올해만 해도 올리브영 뷰티맨션, 입생로랑뷰티, 슈프림, 뉴에라가 성수에 정식 매장을 냈습니다. 프라다 뷰티는 작년에 이미 들어왔고요. 테스트하러 왔다가, 아예 자리 잡은 거예요. 왜 성수냐, 라는 질문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두 가지를 꼽았어요. 하나는 외국인 방문객의 급증 — 작년 성수를 찾은 외국인이 전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해요. 다른 하나는 SNS 확산력. 팔리는 곳이 아니라, 찍히는 곳이라는 거죠. 브랜드 입장에선 매장 하나가 광고판 역할을 동시에 하는 셈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어요. 성수가 잘나가는 건 맞는데, 공실률이 올랐습니다. 올 2분기 기준 4.5%로 직전 분기보다 올랐어요. 보통 공실률이 오르면 상권이 꺾인다고 읽잖아요. 근데 이번엔 그 반대의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팝업은 짧게 열고 떠나는 구조라, 다음 입주자가 들어오기 전까지 공실이 잠깐씩 생기거든요. 지금 보이는 빈 자리들이 '이탈'이 아니라 '교체 중'이라는 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성수가 명동급 상권으로 올라서면서, 로컬 식당들이 떠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함께 나옵니다.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오는 속도만큼, 오래된 가게들이 밀려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거죠. 가로수길이 그 길을 먼저 걸었어요. 임대료 오르고, 주요 점포 떠나고, 상권이 빠르게 쪼그라들었던 곳이잖아요. 성수가 다르다는 근거로 '골목'이 거론됩니다. 중심부 임대료가 올라도, 이면 골목은 아직 여유가 있어서 밀려난 가게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게 젠트리피케이션의 충격을 조금 흡수해준다고요. 맞는 말일 수 있어요. 근데 골목이 흡수할 수 있는 공간도 결국 유한하거든요. 그 여유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아직 모르는 거죠. 팝업 자체도 변하고 있어요. 스위트스팟이 올 상반기 팝업 천칠백아흔아홉 건을 분석했더니, 성수가 있는 성동구의 비중이 확 줄었어요. 용산이랑 송파가 빠르게 올라왔고요. 소비자들이 "성수 팝업, 이제 좀 식상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어요. 팝업이 새로운 곳을 찾고 있는 거예요.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성수는 지금 '보여주는 공간'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어요. 파는 곳이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곳으로요. 그 변화가 상권을 키울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 공간을 처음 만든 사람들을 밀어낼 수도 있어요. 그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걸 —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