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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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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6 18:09 · 팟캐스트

세 차례 완판에 물량 180% 증가, 한국 취향이 본사 기획을 바꿉니다 👟

빈스 ‘코리안 익스클루시브’ 전면에…한국 수요 반영 포르테포르테, 한국 제안 상품 글로벌 컬렉션에 적용 이자벨마랑 ‘베켓’ 인기…국내 운영 물량 18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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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26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한국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소식인데요. 숫자 하나가 꽤 인상적이었어요. --- 어느 날 아침, 한 매장에 들어갔더니 원하는 컬러가 또 품절이에요. 입고됐다는 문자를 받고 왔는데, 이미 없는 거죠.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 이게 이자벨마랑 슈즈 '베켓' 이야기예요. 2010년대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슈즈인데, 레트로 트렌드를 타고 10~20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거든요. 일부 인기 컬러가 올해 들어 세 차례 완판을 기록했어요. 그러자 LF가 26FW 시즌 운영 물량을 어떻게 했냐면 —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이 아니에요, 백팔십 퍼센트를 늘렸습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들여오는 거죠. 그것도 일주일 단위로 본사와 리오더 현황을 점검하면서요. --- 그런데 이게 단순히 잘 팔리는 물건을 더 많이 가져오는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미국 럭셔리 브랜드 빈스는 이달 초 '코리안 익스클루시브'라는 걸 처음 선보였어요. 글로벌 본사와 협업해서 한국의 겨울 기후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아우터를 별도로 기획한 라인입니다. 전 세계에 동일하게 내보내는 컬렉션이 아니라, 한국 시장을 위해 따로 만든 거예요. 이탈리아 브랜드 포르테포르테는 조금 더 나아갔어요. LF가 한국 고객 취향을 바탕으로 제안한 자카드 봄버 재킷이나 에코퍼 롱 코트가 아예 글로벌 컬렉션에 들어갔거든요. 한국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전 세계 컬렉션으로 확산된 거죠. 한국에서 출발한 푸퍼 재킷은 향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도 나갈 예정이라고 해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빈스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한 말인데요 — "한국 시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먼저 테스트하고 시장의 평가를 볼 수 있는 핵심 거점"이라고 했거든요. 칭찬처럼 들리는데, 다르게 읽히기도 해요. 한국이 전략적 파트너가 된 건지, 아니면 글로벌 브랜드 입장에서 리스크를 먼저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가 된 건지. 그 두 가지가 딱 잘라 구분되지 않잖아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한국 소비자의 반응이 워낙 빠르고 까다로우니까, 여기서 잘 되면 다른 시장에서도 된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거겠죠. 그게 한국 소비자에게 이득인지, 아니면 우리가 무보수로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건지 — 이 질문을 한번쯤은 해볼 만하다 싶었어요. --- 오늘 이 이야기에서 제가 기억에 남기고 싶은 건 하나예요. "판매 국가"와 "전략적 파트너"는 다른 말이에요. 그런데 그 경계가 어디인지는 숫자로 나오지 않아요. 잘 팔린다는 것과 함께 만든다는 것 사이 어딘가에 있는 거겠죠.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