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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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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30 08:21 · 팟캐스트

5월에 서류를 넣었고, 연말에 물건이 나옵니다 💉

■강민종 휴메딕스 대표 인터뷰 복합 필러 4분기 품목허가 목표 해외진출 병행…글로벌 제품 육성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9월 29일, 판교에서 있었던 한 인터뷰 이야기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시술 의자에 앉아 있다고 상상해보시겠어요. 얼굴에 마취 크림을 바르고 이십 분쯤 기다립니다. 그런데도 바늘이 들어올 때 움찔하게 되죠. 끝나고 나면 붉은 기가 며칠 남습니다. 주말 앞두고 예약을 잡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거든요. 휴메딕스라는 회사 대표가 이 대목을 짚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을 때, 답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였다는 거예요. 저는 이 말이 좀 의외였습니다. 보통 이런 제품 설명을 들으면 효과 이야기가 먼저 나오잖아요. 더 좋아진다, 더 오래간다. 그런데 이번엔 통증부터 꺼냈어요. 이 회사가 준비하는 제품은 두 가지 성분을 섞었습니다. 하나는 피부 조직 회복을 돕는 성분이고, 다른 하나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분이에요. 지금까지 나온 필러는 대체로 꺼진 곳을 채우는 역할이었습니다. 빈 자리에 물질을 넣어서 부피를 만드는 거죠. 이번 건 접근이 다릅니다. 채우는 게 아니라, 피부 상태 자체를 바꿔보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한 번 넓혀서 볼 게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피부과 시술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아요. 이 회사는 브라질, 태국, 중국의 파트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습니다. 필러는 이미 태국과 러시아에서 팔고 있고, 멕시코와 페루, 칠레에서도 허가 절차를 밟겠다고 했어요. 나라마다 허가 규정이 다르거든요. 어떤 나라는 한국 허가 서류를 그대로 받아주고, 어떤 나라는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다시 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같은 제품인데 어떤 나라에는 내년에 들어가고, 어떤 나라에는 몇 년이 걸리는 거죠. 이게 우리가 흔히 아는 수출과는 결이 좀 다릅니다. 물건을 배에 실어 보내는 게 아니라, 각 나라의 규제 문턱을 하나씩 넘어야 하는 일이에요. 뒤집어 볼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이 회사의 성장을 실제로 끌고 있는 제품은, 이 회사가 직접 개발한 게 아니에요. 다른 회사가 만들고, 휴메딕스가 브랜드 권리를 갖고 함께 파는 제품입니다. 새로 준비하는 제품은 다릅니다. 개발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직접 하겠다고 했어요. 남의 제품을 잘 팔던 회사가, 자기 제품으로 옮겨가려는 시점에 서 있는 겁니다. 이게 성공하면 이익 구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대신 실패했을 때 빠져나갈 구멍도 없어지죠. 그래서 5월에 허가를 신청하고 연말 출시를 목표로 잡은 이 일정이, 저는 꽤 조심스러운 결정으로 보였어요. 남는 게 하나 있습니다. 통증을 줄였다는 말, 회복 부담을 덜었다는 말. 이건 아직 회사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허가는 4분기가 목표고,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실제로 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다음에야 쌓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런 순서가 늘 좀 걸립니다. 제품 이야기는 항상 만드는 쪽에서 먼저 나오고, 쓰는 쪽의 이야기는 한참 뒤에 나오죠. 그 사이의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듣는 사람 몫으로 남습니다.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허가 신청과 허가 취득은 다른 일입니다. 신청은 5월에 했고, 취득은 아직 목표 단계예요. 이 구분을 놓치면 이미 다 된 일처럼 들리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