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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1 09:48 · 팟캐스트

경제 | 외환당국 달러 순매도, 7개 분기 내내 달러를 팔고 있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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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9월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자료에서 시작합니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외환 당국이 시장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를 뒤늦게 알려주는 문서죠. 상상해봅시다.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던 시기, 환율 숫자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갑니다. 누군가는 그 숫자를 보면서 해외 직구를 포기하고, 누군가는 여행 계획을 미뤘고요. 그런데 그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계속 달러를 팔고 있었습니다. 그게 외환 당국입니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요. 이 사람들이 하는 일은 사실 단순합니다. 환율이 너무 빠르게 오르면 갖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풀어요. 달러가 많아지면 달러 값이 좀 내려가니까요. 반대로 환율이 너무 떨어지면 달러를 사들입니다. 2분기에 그렇게 내놓은 달러가 96억 달러가 넘습니다. 우리 돈으로 14조 원이 넘는 규모예요. 중동에서 전쟁이 터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코스피가 오르자 외국인들이 차익을 챙겨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빼서 나가려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잖아요. 그러니 달러를 찾는 사람이 몰렸고, 환율이 뛴 거죠. 그 앞에 당국이 서 있었던 겁니다. 여기서 조금 넓혀 볼까요. 이게 한 분기만의 일이 아니라는 게 중요합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일곱 분기 연속으로 당국은 달러를 내놓고 있었습니다. 일 년 반 이상 계속해서요. 급한 불을 끄는 일이 반복되면, 그건 더 이상 급한 불이 아니죠. 그냥 상태인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96억 달러. 꽤 큰 숫자인데, 역대 순위로 따지면 다섯 번째입니다. 1위는 지난해 4분기였고, 올해 1분기도 2분기보다 더 컸어요. 그러니까 2분기는 오히려 줄어든 쪽이었다는 겁니다. 숫자만 보면 환율 방어가 격해진 게 아니라, 조금 잦아든 시기였던 거죠. 1분기가 더 험했고, 그 전 분기는 그보다 더 험했고요. 이상하지 않나요. 뉴스로는 2분기가 그렇게 요란했는데, 기록으로는 그 이전이 더 심했다는 게요. 남는 건 이런 생각입니다. 이 숫자는 석 달이 지나서야 공개됩니다. 그 석 달 동안 우리는 환율이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 정확히는 모른 채 살았어요. 지나고 나서야 "아, 그때 당국이 저만큼 개입하고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거죠. 달러를 내놓는 건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무한정 있는 게 아니에요. 쓰면 줄어드는 거고요. 일곱 분기 연속으로 쓰고 있다는 건, 그만큼 계속 쓸 일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게 괜찮은 건지 아닌지, 저도 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환율이라는 숫자 뒤에는 그 숫자를 붙들고 있는 쪽이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 사실을 석 달 뒤에 알게 된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