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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1 11:21 · 팟캐스트

산업 | AI 데이터센터 경제효과, 100MW 한 곳에 3조5000억이라고? 🏗️

입법조사처 조사 결과 직접 고용 1명이 추가로 간접 고용 2.5개 이상 창출 황정아 “생산·지역성장 효과 커...메가프로젝트 신속 추진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10월 1일 기준으로 나온 국회입법조사처 조사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한 번 상상해 보시겠어요. 지방 도시 외곽, 논밭 사이에 커다란 창고 같은 건물이 올라갑니다. 창문도 거의 없어요. 간판도 없고요. 안에 사람은 몇 명 없습니다.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죠. 지나가는 사람은 저게 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건물 하나에 1조 8천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부산시가 내놓은 계획이 그렇습니다. 105메가와트 규모 에이아이 데이터센터 한 곳. 들어가는 돈이 1조 8천억 원입니다. 그런데 입법조사처가 계산해보니, 이 건물 하나가 산업 전체에 만들어내는 생산효과가 3조 5천억 원까지 갈 수 있다고 해요. 넣은 돈보다 돌아오는 게 두 배쯤 되는 셈이죠. 왜 그런가. 데이터센터 자체는 사람을 많이 안 씁니다. 그게 오히려 이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건물 지을 때 건설 인력이 들어가고요. 전기 설비 업체, 냉각 장비 업체가 붙습니다. 다 지어지고 나면 유지보수 업체, 보안,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밥 먹는 식당까지. 입법조사처 계산으로는 데이터센터에서 한 명을 직접 뽑으면, 바깥에서 두세 명에서 네다섯 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얻습니다. 그러니까 창고처럼 보이는 그 건물은, 사실 안이 아니라 밖에서 일이 생기는 구조예요. 그렇죠. 숫자만 보면 참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조사에서 한 대목이 좀 걸렸어요. 보고서 뒤쪽에 조용히 붙어 있는 내용인데요.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그 지역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사례로 보면 올라가는 폭이 아주 작다고는 해요. 10만 원 내던 집이 90원쯤 더 내는 정도라고요. 90원. 들어도 별 느낌 없는 숫자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좀 이상합니다. 3조 5천억 원이라는 효과는 산업 전체에, 그리고 꽤 넓은 범위에 퍼집니다. 건설사, 장비업체, 세수. 반면 전기요금은 그 지역 사람들이 냅니다. 데이터센터 옆에 사는 사람들이요. 이게 얼마냐 하는 문제보다, 누가 내느냐 하는 문제인 것 같더라고요. 받는 쪽과 내는 쪽이 꼭 같지가 않아요. 미국에서는 이 세수가 실제로 꽤 쓰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데이터센터에서 걷은 세금으로 주 고등교육 예산의 5분의 1 이상을 댈 수 있는 규모였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돈이 어디로 가는지, 그게 지역으로 돌아오는지가 중요해지는 거죠. 황정아 의원은 이 조사를 근거로, 정부가 데이터센터 확산의 병목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석사조라고 표현했어요. 생산, 고용, 지역 성장, 세수. 맞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건물이 들어서는 동네 사람 입장에서는, 일석사조가 아니라 그냥 창문 없는 큰 건물 하나가 생기는 일일 수도 있다는 거요. 그 간격을 좁히는 게 결국 숙제겠죠.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데이터센터의 효과는 건물 안이 아니라 바깥에서 생깁니다. 그러니까 그 바깥이 어디까지인지, 그 안에 그 동네가 들어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