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8 12:10 · 팟캐스트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라고? 국내 첫 100조 돌파 📈
4개 분기 연속 실적 신기록 하이닉스·삼성전기·SK스퀘어 ↑ 美 증시, 금리 부담에 하락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한 기업이 석 달 동안 벌어들인 이익이 100조 원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왜 미지근했을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10월 8일, 오늘 아침 장 시작 전에 발표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이야기입니다.
오전 여덟 시 2분. 정규장이 열리기도 전인 시간입니다. 넥스트레이드라는 대체거래소에서는 이미 거래가 돌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1.3퍼센트 올랐습니다. 금액으로는 삼천오백 원이었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코스피는 2퍼센트 떨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도 밤새 내렸고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에 5.36퍼센트를 넘어섰습니다.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4년 만에 가장 비싼 돈값이라는 뜻이죠.
그 다음날 아침에 저 숫자가 나온 겁니다.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덟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내 기업이 한 분기에 100조 원 넘게 번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게 한 회사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오르자 SK하이닉스도 따라 올랐습니다. 삼성전기, SK스퀘어, 현대차까지 오름세였습니다. 반도체와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한 묶음으로 움직인 셈이죠.
다만 모두가 같은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KB금융은 1퍼센트 넘게 내렸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에너지솔루션도 약세였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시장에서 갈렸습니다.
여기서 조금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숫자는 분명히 좋았는데, 주가 상승 폭은 1퍼센트대였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넘긴 했지만 아주 조금 넘었거든요.
이유가 몇 가지 겹쳐 있습니다. 우선 오늘이 옵션만기일입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 리밸런싱도 예정돼 있고요. 게다가 내일,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시장이 쉽니다. 사고파는 흐름 자체가 평소와 다를 수밖에 없는 날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오늘 나온 건 잠정실적입니다. 회계 감사를 마치기 전에 회사가 직접 집계해서 먼저 알리는 예비 수치입니다. 부문별로 얼마를 벌었는지 같은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 대목을 짚었습니다. 전망치를 넘겼는지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외국인 수급이 어떻게 바뀌는지, 2027년 이익 추정치가 어떻게 조정되는지를 더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부 수치가 없으니 시장의 해석이 한동안 엇갈릴 수 있다고도 했고요. 증시 전반의 실질적인 변화는 다음 주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답이 나온 게 아닙니다. 기록은 세웠지만, 그 기록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다음 주 이야기라는 겁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이라는 숫자가 나왔지만, 그 숫자가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세부 내용이 빠진 잠정 수치이고, 오늘은 수급 변수가 여러 개 겹친 날이었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