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8 12:08 · 팟캐스트
상폐 위기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라고?
거래소, 상폐 절차 유예에 코스닥 무더기 상한가 동전주 상폐 절차는 그대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상장폐지를 통보받은 회사의 주가가, 하루 만에 상한가로 뛰었습니다. 왜일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10월 8일, 오늘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벌어진 일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오전 열 시 이십오 분. 거래 화면을 켜 놓고 있던 사람이라면 눈에 띄었을 겁니다. 코스닥 소형주 네 곳이 나란히 상한가입니다. 형지아이앤씨, 형지글로벌, 유진테크놀로지, 뉴인텍. 모두 올라갈 수 있는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 네 종목에는 공통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올해 초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회사들입니다.
관리종목이라는 건, 상장을 유지하는 기준에 못 미쳤다는 표시입니다. 쉽게 말해 "이대로면 시장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경고판이죠. 올해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이 강해졌고, 이 회사들이 그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니까 상장폐지 쪽으로 가고 있던 종목들이, 하루 만에 상한가를 간 겁니다.
이유는 전날 나왔습니다. 한국거래소가 10월 7일, 시총 미달 상장사의 상장폐지 절차를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리종목 지정은 그대로 두되, 그다음 단계는 일단 멈추겠다는 겁니다.
거래소가 방향을 바꾼 배경에는 법원이 있습니다.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일부 회사가 그 효력을 멈춰 달라는 가처분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거래소는 소송 과정에서 제도의 취지를 법원에 소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짚고 가야 합니다.
기준이 바뀐 게 아닙니다. 절차가 멈춘 것뿐입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한가라는 숫자가 "문제가 해결됐다"는 뜻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멈추지 않은 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주가가 천 원에 못 미치는 종목,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입니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됐는데, 이번 유예 대상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총 기준과 주가 기준에 모두 걸린 회사라면, 한쪽 문이 닫혀도 다른 쪽 문은 열려 있는 셈입니다. 이날 많이 오른 종목 가운데 형지아이앤씨, 형지글로벌, 모아데이타, 뉴인텍은 주가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으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안에, 두 개의 기준이 겹쳐 있다는 뜻이죠.
아직 결론이 난 건 없습니다. 법원 판단이 남아 있고, 거래소의 소명도 남아 있습니다. 강화된 상장유지 기준이 시장을 정리하는 장치로 작동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조정될 것인지. 그 답은 본안 소송에서 나옵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멈춘 건 시총 기준의 절차 하나입니다. 같은 회사에 걸려 있는 다른 기준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