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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8 12:06 · 팟캐스트

20년 묶으면 162%라고? 국채 청약 15일까지

8~15일까지 청약진행 10년물 1500억원으로 확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20년을 묶어두면 원금의 두 배 반이 됩니다. 그런데 왜 이 상품에 가장 많은 돈이 몰린 건 20년물이 아닐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10월 8일, 미래에셋증권이 발표한 개인투자용국채 10월 청약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상상해봅시다. 증권사 영업점 창구 앞입니다. 한 사람이 앉아서 종이를 들여다보고 있어요. 3년, 5년, 10년, 20년. 네 칸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20년 칸 옆에 적힌 숫자가 가장 크거든요. 고민이 길어집니다. 이 사람이 진짜로 계산하고 있는 건 수익률이 아닙니다. 20년 뒤의 자기 나이예요. 그때 이 돈이 필요할지, 중간에 쓸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그걸 먼저 계산하고 나서야 숫자를 봅니다. 개인투자용국채는 정부가 개인에게 파는 저축성 국채입니다. 핵심은 만기까지 들고 있어야 약속된 금리를 받는다는 점이에요. 중간에 빼면 조건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상품을 고르는 일은 돈을 고르는 게 아니라 시간을 고르는 일에 가깝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10년 칸에 표시를 합니다. 이게 한 사람의 선택만은 아니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밝힌 10월 발행 계획을 보면, 전체 2300억 원 중에 10년물이 1500억 원입니다.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죠. 지난달보다 더 늘렸습니다. 반면 5년물과 20년물은 줄였어요. 발행 규모는 수요를 따라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쪽을 늘리는 거죠. 그러니까 이 숫자는 정부와 증권사가 읽어낸 개인투자자들의 답인 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숫자만 보면 이상합니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세전 수익률은 20년물이 가장 높습니다. 원금의 두 배 반 가까이 되는 수준이에요. 10년물은 그 절반도 안 됩니다. 돈만 따지면 20년이 압도적이죠. 그런데도 돈은 10년으로 몰렸습니다. 다만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20년물은 발행 한도 자체가 450억 원으로 작게 잡혀 있어요. 수요가 몰린 쪽과 공급이 열린 쪽이 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가장 높은 수익률 대신,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을 골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년은 너무 멀고, 5년은 혜택이 아쉽고, 그 사이 어딘가가 10년이었던 거죠. 9월부터는 퇴직연금계좌에서도 10년물과 20년물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 제도 도입 이후 장기 국채로 연금자산을 운용하는 데 고객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아직 안 풀린 게 하나 있습니다. 긴 기간을 선택한 사람들이 정말 그 기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20년 뒤까지 돈 쓸 일이 안 생긴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제도는 만들어졌지만, 그 안에서 시간을 계산하는 건 각자의 몫입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개인투자용국채는 수익률을 고르는 상품이 아니라 기간을 고르는 상품입니다. 숫자가 가장 큰 칸이 아니라, 자기가 끝까지 들고 있을 수 있는 칸을 고르는 게 먼저입니다. 10월 청약은 15일까지입니다. 전용계좌를 가진 분은 전국 영업점이나 모바일 앱 맵스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세부 조건은 증권사 안내를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