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경제에 따르면 코스피가 7003.74에서 5554.22로 급락하는 동안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는 1832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연기금의 누적 순매도액은 9조 256억 원에 달했습니다.
3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6월 말 기준 약 29.1%로 허용 한도인 28.8%를 넘어선 상태였습니다.
4전문가들은 코스피가 5000선 초반까지 떨어져야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매수 여력이 생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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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급락장에 1832억 판 이유, 보유 한도 초과라는 변수
⏱️ 1분 요약
서울경제에 따르면 코스피가 7003.74에서 5554.22로 급락하는 동안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는 1832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연기금의 누적 순매도액은 9조 256억 원에 달했습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6월 말 기준 약 29.1%로 허용 한도인 28.8%를 넘어선 상태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5000선 초반까지 떨어져야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매수 여력이 생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5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아래 본문도 가볍게 읽어보세요.
코스피가 반토막 날 뻔한 뉴스, 보셨나요? 지수가 7003에서 5554까지 밀리는 와중에도 '증시 소방수'로 불리던 연기금은 오히려 주식을 팔았어요. 역할을 기대했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죠. 왜 사지 않았는지, 언제쯔음 다시 살 수 있는지 짚어봤어요.
01/ 04📉 숫자 확인급락장에서 연기금은 얼마나 팔았나
연기금은 지수가 추락하는 와중에도 주식을 사지 않고 팔았어요. 서울경제에 따르면 코스피가 7003.74에서 5554.22로, 코스닥지수가 893.29에서 760.82로 하락한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는 1832억 원으로 집계됐어요. 올해 들어서만 보면 코스피에서 9조 256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상태예요. 급락장에서 매수에 나서는 평소 패턴과는 정반대 흐름이에요.
02/ 04🔍 실체 파악왜 '소방수' 역할을 못 했나
한도 초과가 발목을 잡았어요. 국민연금은 올해 6월까지 리밸런싱을 유예하고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올렸어요. SAA와 TAA(±2%포인트)를 더하면 최대 28.8%까지 보유할 수 있는데, 6월 말 기준 실제 비중은 약 29.1%로 이 한도를 넘어섰어요. 더 살 수 있는 여력이 애초에 없었던 셈이에요.
03/ 04⚖️ 갈리는 전망비중은 지금 줄어든 걸까 늘어난 걸까
수치만 보면 비중이 낮아진 것 같지만 해석은 갈려요.
공식 수치
7월 말 기준 국내 주식 비중은 24.9%로 내려왔어요
전문가 추정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과 전체 기금 규모 감소 영향으로 실제 비중은 20% 초중반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봐요
숫자가 낮아 보여도 매수 여력이 충분히 생겼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에요.
04/ 04⏱️ 타임라인언제 다시 사들일 수 있나
코스피가 지금보다 훨씬 더 내려가야 매수 여력이 생겨요. 7월 말 자산 구성을 유지한 채 계산하면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인 20.8%에 도달하는 지수는 5100~5200선으로 추산돼요. 지수가 5000선 초반까지 떨어져야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매수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이에요. 지금의 5554선에서는 아직 거리가 있는 수준이에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연기금이 안 사는 게 아니라 못 사는 상황이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보유 한도를 이미 넘어선 상태라 코스피가 더 떨어져야 매수 여력이 생겨요. 당장의 증시 안전판 역할은 기대하기 어려운 구간이에요.
✍️ 에디터 노트
국민연금이 왜 한도를 넘겨서까지 비중을 늘렸는지는 이번 기사만으론 다 설명되지 않아요. 다음 리밸런싱 시점에 비중을 어떻게 되돌릴지가 이후 증시의 또 다른 변수로 남아있어요.
그런데 이 기간 연기금은 사는 쪽이 아니라 파는 쪽에 서 있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천팔백삼십이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코스피에서만 구조 이백오십육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연기금, 특히 국민연금은 이런 역할을 오래 해왔습니다. 증시가 흔들릴 때 저가에 사들여서 충격을 흡수하고, 반대로 과열될 때는 비중을 줄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이죠. 그래서 소방수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그 소방수가 올해는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증시가 조정을 겪고 박스권에 머물렀던 지난 8월과 9월에도 연기금은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상승 탄력이 애초에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겁니다.
이게 한 기관의 선택이라기보다는, 구조의 문제라는 점을 봐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두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국내 주식 비중 적용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했고, 목표 비중 자체를 14.9%에서 20.8%로 올렸습니다. 전술적 조정 범위까지 더하면 최대 28.8%까지 담을 수 있게 길을 터준 겁니다.
여력을 만들어준 셈인데, 정작 쓸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약 29.1%였습니다. 새로 늘려준 한도 28.8%마저 이미 넘어선 상태였던 겁니다.
7월 말에는 24.9%로 낮아지긴 했습니다. 그런데도 추가로 더 사들이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전략적자산배분, 그러니까 장기 목표치 자체가 이미 꽉 찬 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의외의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비중이 줄지 않는 이유가 꼭 주식을 더 샀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반까지 내려오면서 해외에 투자해둔 자산의 원화 가치가 함께 줄었습니다. 전체 기금 규모 자체가 작아지니,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더디게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지금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20% 초중반대에 머물러 있을 걸로 추정합니다.
그러면 언제쯔음 국민연금이 다시 적극적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 7월 말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목표 비중인 20.8%에 닿는 코스피 수준은 5100에서 5200선으로 추산됩니다.
지수가 5000선 초반까지 더 내려가야, 비로소 매수 여력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지금보다 한 번 더 떨어져야 소방수가 움직일 수 있다는 셈이죠.
이 지점에서 풀리지 않는 질문이 남습니다. 연기금의 역할이 원래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있다면, 비중 한도라는 제도적 틀이 오히려 그 역할을 막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겁니다. 전진규 동국대 교수는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중을 더 늘리는 쪽이 아니라 줄이는 쪽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인 겁니다.
반대로, 지금처럼 한도에 묶여 있는 구조를 그대로 둘 경우 다음 급락장에서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남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연기금이 사지 않은 건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미 정해둔 한도에 발이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한도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지가, 다음 급락장에서 소방수가 움직일 수 있을지를 가르는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