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2026.09.18 00:14
■새 접객 상품으로 인기몰이 이마트, 홀리카홀리카와 협업 5000원이하 제품군 대폭 늘려 다이소 뷰티 매출, 올 30% ↑ 프라이마크·파이브 빌로우도 국내 세컨드 제품 잇단 선봬

영국 저가 패션 매장에서 한국산 시트 마스크 한 장이 1,400원에 팔린다. 집 앞 마트 진열대와 같은 상품이다.

2026년 9월 17일, 이마트는 엔프라니 홀리카홀리카와 손잡고 초저가 스킨케어 5종을 출시했다. 이마트의 5,000원 이하 뷰티 상품은 이미 28개 브랜드 120여 개에 달한다.

이 흐름의 출발점은 다이소다. 2022년 네이처리퍼블릭과 함께 전용 브랜드를 내놓은 뒤, VT코스메틱 리들샷이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시장이 열렸다.

다이소 뷰티 매출 증가율은 2023년 85%, 2024년 144%로 치솟았다가 2025년 70%, 2026년 1~8월 30%로 낮아지고 있다. 시장이 커진 만큼 비교 기준도 높아졌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는 유통업체가 화장품 기업의 개발·제조 능력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기획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브랜드사 협업으로 초저가임에도 품질이 우수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구조는 국경을 넘었다. 영국 프라이마크는 K뷰티 미니 마트를 열었고, 미국 파이브빌로우는 온라인몰에 K뷰티 전용 메뉴를 만들었다. 다이소에 입점한 브랜드 일부가 프라이마크에도 들어가 있다.

이마트의 LG생활건강 협업 제품은 누적 20만 개를 넘겼고, 이마트 스킨케어 매출은 2026년 1~8월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었다. 5,000원짜리 화장품 뒷면엔 대형 브랜드 이름이 찍혀 있다.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다. 저가 K뷰티의 확산이 일시적 유행인지, 새로운 유통 표준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