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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2026.09.17 22:35
[미래 투자 ‘선택과 집중’] SKC 글라스기판에 5900억 투입 에코플랜트는 팹건설~소재 망라 성장성 낮아진 웨이퍼 자본 회수 매각 대금은 첨단 산업에 재투자

9년 걸려 세계 3위로 키운 웨이퍼 회사를 팔고, 아직 양산도 안 된 소재에 5900억을 넣는다. SK의 선택은 왜 거꾸로처럼 보일까?

SK에코플랜트는 2024년부터 메모리·산업가스·증착소재·식각가스·포토소재 회사를 잇따라 계열사로 편입했고,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사까지 흡수합병했다.

지금 쓰이는 플라스틱 기반 유기 기판은 칩을 촘촘히 쌓을수록 미세한 휘어짐과 팽창이 문제가 된다. 유리기판은 열팽창이 낮고 표면이 더 평평해 대면적·고집적 패키지에 적합하다.

SKC는 올해 1조 1671억 원을 조달했고, 그 절반가량인 5900억 원을 유리기판에 배정했다. 이달 초 이미 2810억 원이 첫 단계 출자로 집행됐다.

에코플랜트의 계산은 이렇다. 공장을 지어주는 데서 끝내지 않고, 그 공장이 돌아가는 데 필요한 가스와 소재까지 함께 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 조지아의 앱솔릭스 공장은 현재 고객사 신뢰성 평가와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다. 아직 양산 단계가 아니다.

SK실트론 매각으로 거두는 차익은 1조 5000억 원이 넘는다. 하지만 이 돈이 어디로 가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5900억의 성패는 투자 규모가 아니라 조지아 공장의 고객사 검증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 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