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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2026.09.19 15:18
LVMH, 2023년 최고점比 주가 54%↓ 유럽 기업 시가총액 ‘톱 10’ 밖으로 고가정책에 중산층 6000만 명 이탈 로레알에 佛 시총 1위 자리도 내줘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의 주가가 3년여 만에 고점의 절반 아래로 내려앉았다. 명품 시대가 끝난 걸까, 아니면 무언가가 바뀐 걸까?

LVMH 주가는 2023년 4월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2025년 현재 54% 넘게 빠졌다. 3년여 만에 주가가 고점의 절반 아래로 내려앉은 것이다.

가장 큰 타격은 중국에서 왔다. 부동산 침체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된 데다, 당국의 해외 자산 과세 강화까지 겹치며 최대 명품 소비 시장이 흔들렸다.

올 7월 중국 내 25개 주요 명품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줄었다. JL 워런 캐피털은 루이비통의 중국 매출이 7월 약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팬데믹 이후 명품업체들은 판매량 확대 대신 가격 인상으로 매출을 방어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명품 산업 성장분의 80% 이상이 가격 인상에서 나왔고, 그 결과 약 6000만 명의 중산층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모든 명품이 같은 타격을 받은 건 아니다. 초고소득층 고객 비중이 높은 에르메스 등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리치몬트 주가는 최근 6개월간 28% 올랐다. 명품 시장 내부에서 양극화가 진행됐다.

이달 15일 기준 로레알의 시가총액이 LVMH를 넘어 프랑스 증시 1위에 올랐다. 올해 로레알 주가가 약 5% 오르는 동안 LVMH는 35% 이상 떨어진 결과다. 시장은 이를 '립스틱 효과'로 해석했다.

앞으로 봐야 할 지표는 가격표가 아니다. 중국 월별 매출 추이와 브랜드별 고객 구성이 명품 시장의 실제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