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2026.09.21 23:49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오른 한국 증시, 그런데 해외 장기 투자자들은 오히려 떠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록펠러 인터내셔널 의장이 기고문을 실었다. 주제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증시가 왜 국가적 부담이 됐나'였다.

한국 증시 변동성은 올해 60%를 웃돌았고 여름에는 100%에 육박했다. 1980년대 이후 이보다 심했던 시기는 단 네 차례, 모두 금융위기를 겪은 나라들이었다.

여름 조정장에서 한국 증시는 약 35% 하락했다. 레버리지 ETF 청산이 낙폭을 증폭시켰고, 그럼에도 상승장 시작 시점 대비 약 세 배 높은 수준은 유지됐다.

개인투자자의 높은 거래 비중, AI 관련 종목 쏠림, 레버리지 ETF 확산이 맞물려 상승과 하락을 동시에 증폭시키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반도체 등 경기순환 산업의 특성, 재벌 중심 지배구조 문제, 단기 투기 문화가 겹치면서 장기 해외 투자자의 진입을 구조적으로 가로막고 있다.

코스피 상장 기업 이익의 약 75%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변동성이 반복될 경우 그 여파는 금융시장을 넘어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자체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됐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보호 등 개혁이 추진됐지만 투기를 부추긴 측면도 지적됐다. 장기 투자자를 끌어들일 실질적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