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10명 중 6명, 1년 만에 비만으로 넘어갔습니다 🍚 2024년,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59.0%였습니다. 1년 전인 2023년에는 49.1%였습니다. 열 명 중 다섯 명에서 여섯 명으로, 12개월 사이에 9.9%포인트가 움직였습니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30대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 남성 전체는 그대로인데, 30대만 뛰었다
30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남성 전체 비만 유병률은 49.1%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전체는 멈춰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연령을 쪼개 보면 다릅니다. 30대가 49.1%에서 59.0%로, 50대가 48.1%에서 54.0%로 5.9%포인트 올랐습니다. 40대는 8.4%포인트 내려 53.3%가 됐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습니다. 전체 평균이 조용한 사이, 30~50대 남성 세 연령대가 모두 50%를 넘어섰습니다.
◾ 50대 남성은 세 가지 병이 같이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50대 남성의 만성질환 지표는 세 개가 한꺼번에 움직였습니다. 당뇨병 유병률은 16.6%에서 24.3%로 7.7%포인트, 고혈압은 41.6%에서 47.0%로 5.4%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은 36.5%에서 45.9%로 9.4%포인트 올랐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혈액 속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를 넘은 상태를 말합니다. 40대 남성도 고혈압이 3.7%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이 5.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비만율이 오른 연령대에서 만성질환 지표가 함께 오른 셈입니다.
◾ 10년을 놓고 보면 방향이 한쪽이다
한 해만 보면 등락이 섞여 있지만, 기간을 늘리면 선이 한 방향입니다.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2016년 34.8%에서 2024년 39.5%로 올랐습니다. 10년 사이 약 14% 증가한 수치입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같은 기간 16.7%에서 24.5%로 뛰었습니다. 증가율로 따지면 약 47%, 비만 증가 속도의 세 배가 넘습니다. 성인 네 명 중 한 명이 이 지표에 해당하게 됐습니다.
◾ 술은 줄었는데 담배와 지방은 늘었다
'덜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기대가 그대로 맞아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0대 남성은 음주 지표가 개선됐지만 흡연, 신체활동, 지방 섭취 지표가 나빠졌습니다. 20~30대 여성도 음주는 줄었는데 흡연·신체활동·지방 섭취 지표는 같은 방향으로 악화했습니다. 한 항목이 좋아지는 동안 다른 항목이 반대로 간 것입니다. 여성 전체 비만 유병률도 28.7%로 2.5%포인트 올랐고, 30대는 28.3%로 3.7%포인트, 40대는 31.6%로 5.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 50대 여성은 반대 방향으로 갔다
모든 집단이 같은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50대 여성은 당뇨병 유병률이 12.5%에서 10.4%로 2.1%포인트 내려갔고, 고혈압은 27.7%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도 44.2%에서 41.3%로 2.9%포인트 줄었습니다. 같은 50대인데 남성은 세 지표가 모두 오르고 여성은 두 지표가 내려간 것입니다. 20대 여성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보입니다. 저체중 유병률이 19.9%로, 조사 대상 연령·성별 집단 중 가장 높았습니다. 비만과 저체중이 같은 조사 안에서 동시에 올라온 셈입니다.
◾ 질병관리청은 "연령별로 다르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20~30대에서 음주 개선, 담배제품 사용 증가, 지방 섭취 증가가 나타났고 40~50대에서는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등 연령별로 중점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생애주기별 주요 건강문제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정책적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국민 하나의 대책이 아니라, 연령대별로 다른 항목을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내 연령대에서 오르고 있는 지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30대 남성이라면 비만, 40~50대 남성이라면 비만과 함께 당뇨·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세 가지, 20~30대라면 흡연과 지방 섭취, 20대 여성이라면 저체중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쓰는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BMI)로, 건강검진 결과지에 이미 적혀 있습니다. 당뇨·고혈압·콜레스테롤 수치도 같은 검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와 세부 지표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서 공개됩니다. 1년 만에 49.1%에서 59.0%로 옮겨간 30대 남성 중 상당수는, 그 사이 자기 숫자가 바뀐 걸 몰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