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 103억, 작년 한 해치를 이미 넘었습니다 🧱 9월 30일 서울 여의도.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가 코스닥 상장 간담회에서 꺼낸 숫자는 상반기 영업이익 103억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52억 원이었으니, 반년 만에 두 배를 채운 셈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가 내세운 무기는 AI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지어 파는 일이었습니다.
◾ 반년 매출 344억, 이익률은 30%
2026년 9월 30일 코스닥 IPO 간담회에서 공개된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344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입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합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2억 원과 비교하면, 상반기에만 작년 1년치의 두 배를 벌었습니다. 회사와 주관사단인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7만 400원에서 9만 500원 사이입니다.
◾ 코딩 교육으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엘리스그룹은 2015년 김재원 대표가 세웠습니다. 출발점은 AI 기반 코딩·교육 서비스였습니다. 지금은 기업의 AI 전환을 돕는 솔루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공급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교육 서비스 회사가 데이터센터를 짓는 회사로 바뀌는 데 10년이 걸린 것입니다. 회사는 이 구조를 "풀스택 AI"라고 부릅니다. 모델부터 인프라까지 한 회사가 다 대는 방식입니다.
◾ 데이터센터를 조립식으로 만듭니다
주력 제품은 PMDC입니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라고 부르는데, 필요한 기능만 골라 붙이거나 떼어낼 수 있는 조립식 구조입니다. 엘리스그룹이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습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투자 비용이 40% 줄어듭니다. 소프트웨어 쪽 핵심은 ECI, 엘리스 클라우드 인프라입니다. 고객사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훈련하고 실제로 돌리는 단계까지 한 화면에서 관리하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 문제는 GPU가 아니라 전력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신속하게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짚은 것은 칩이 아니라 국내 전력 병목 현상이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한 곳에 몰면 그 지역 전력이 버티지 못합니다. 그래서 권역별로 나눠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빠르게 지을 수 있는 조립식 구조가 여기서 쓰임새를 갖습니다.
◾ 정부 사업 참여사 명단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엘리스그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조 원 규모 첨단 GPU 확보 사업의 참여사로 선정됐습니다. 함께 선정된 곳은 네이버와 삼성SDS입니다. 자국 안에 AI 인프라를 직접 갖추자는 소버린 AI 정책이 힘을 받는 국면입니다. 한국투자증권도 9월 29일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착공 확대의 수혜주로 이 회사를 언급했습니다.
◾ 기업가치 판단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기관 수요예측은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회사는 그전에 홍콩·싱가포르 기관과 국내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IR을 마쳤습니다. 엘리스그룹 관계자는 "해외에 더 잘 알려져 있어 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특히 높았다"며 "기업가치 적정성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이견 없이 긍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는 회사 측 설명입니다. 공모가가 상단인 9만 500원에서 확정되면 올해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원을 넘겨 코스닥에 들어오는 기업이 됩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공모가가 확정되는 날은 10월 1일 이후입니다. 밴드 하단과 상단의 차이가 2만 100원, 비율로는 28%입니다. 이 간격이 어디서 메워지는지를 보면 기관들이 이 회사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어떻게 값으로 환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반년 만에 작년 이익을 넘긴 숫자는 이미 나와 있고, 그 숫자에 시장이 매길 가격만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