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나가 성장률 전망을 0.7%포인트 끌어올렸다 한은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올렸습니다. 석 달 전 전망치였던 2.6%보다 0.7%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이 숫자 뒤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있습니다. 그리고 3%대 성장은 2021년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2025년 7월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습니다. 정부(3.0%), 한국개발연구원(3.2%), 주요 투자은행 8곳의 평균(3.2%)을 모두 웃도는 수치입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 내년은 2.3%로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처음 제시한 건 2024년 11월입니다. 당시 전망은 1.8%였습니다. 이후 2025년 2월 2.0%, 6월 2.6%으로 계속 올라왔고, 이번에 3.3%가 됐습니다. 8개월 동안 전망치가 1.5%포인트 높아진 셈입니다. 이번에 한 번에 올린 0.7%포인트는 2021년 5월(1.0%포인트)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상향폭입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5월 2.1%에서 2.9%로 0.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한은이 전망치를 올린 직접적인 배경은 2분기 GDP 성장률입니다.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로, 기존 전망치인 0.2%를 세 배 수준으로 웃돌았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주된 요인으로, 1분기에도 1.8% 성장을 이끈 흐름이 2분기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한은은 반도체 사이클이 2026년까지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년 전망치도 함께 올렸습니다. 반도체 한 산업의 흐름이 연간 성장률 전망을 두 차례 연속 끌어올린 구조입니다.
성장률 전망은 크게 올랐지만 소비자물가 전망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올해 2.7%, 내년 2.3%는 5월 전망과 동일합니다. 성장률이 오르면 물가도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한은이 물가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이끄는 성장이 내수 소비보다 수출 경로에 집중돼 있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이번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3.3%가 2021년(4.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3%대 성장 달성 여부는 이 전망대로 연말을 마쳐봐야 확인됩니다. 전망치이지 확정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망에서 실생활에 가장 직접적인 숫자는 물가입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2.7%는 유지됐습니다. 성장률 전망이 크게 올랐더라도, 장바구니 물가 기준으로는 한은의 예측 변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 전문은 한국은행 홈페이지(bok.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분기 연속 예상을 웃돈 성장률이 올해 내내 이어질지는 반도체 수출의 흐름에 달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