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라는 이름, 12년째 그대로다 — 바꾸려면 법부터 고쳐야 한다 2014년 첫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19곳에서 창업자를 지원해온 기관의 이름은 아직도 '창조경제혁신센터'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름 하나를 바꾸는 데 국회 법 개정이 필요하고, 정치권의 공감대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기부는 전국 19곳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명칭을 현재 역할에 맞게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새 이름으로는 '혁신창업허브'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창업 지원 기관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지역 창업 생태계의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담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습니다. '창조경제'라는 용어가 센터의 핵심 업무인 창업 지원을 직관적으로 드러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논의의 출발점입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대표 창업 정책 브랜드로 2014년 출범했습니다. 이후 10년 넘게 같은 이름을 유지해왔습니다. 명칭 변경 논의가 본격화된 계기는 중기부가 추진 중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입니다. 이전까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 대형 프로젝트에서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 에서는 멘토 기관으로 핵심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습니다. 후속 사업에서도 비중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름을 손볼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입니다.
명칭을 실제로 바꾸려면 국회에서 법을 고쳐야 합니다.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제52조가 지역창업전담기관의 한 유형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직접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법에 이름이 박혀 있는 구조입니다. 중기부는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치권 반응을 살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논의에 속도가 붙은 상황은 아닙니다.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10년 넘게 쌓아온 이름을 굳이 교체할 이유가 있느냐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랫동안 유지된 브랜드를 바꾸는 데 따른 행정 비용과 인지도 손실도 고려 대상입니다. 중기부도 이런 부담을 감안해 법 개정을 무리하게 밀어붙이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중기부 관계자는 "명칭 변경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국회에 전달했지만 아직 논의에 속도가 붙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가 안착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창업 거점으로서 뚜렷한 성과를 내는 등 명칭 변경을 뒷받침할 명분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름을 바꾸기에 앞서 실적을 먼저 쌓겠다는 방침입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름이 바뀌더라도 기관이 제공하는 창업 지원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전국 19개 센터에서는 현재도 창업 멘토링, 투자 연계, 공간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명칭 변경 여부와 무관하게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가까운 창조경제혁신센터(ccei.or.kr)에서 지역별 지원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라는 이름은 12년째 그대로입니다. 법 조항 하나에 묶인 이름을 바꾸려면 국회를 설득해야 하고, 국회를 설득하려면 성과가 먼저라는 것이 중기부의 계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