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투자자들이 삼성전기를 담은 날, 시장은 눈치를 보고 있었다 잭슨홀 미팅을 몇 시간 앞둔 28일 오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약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도 제자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시간, 미래에셋증권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삼성전기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었습니다. 이 선택은 단순한 반등 베팅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가격 인상 전망이 그 배경에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1개월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의 매매 종목을 실시간으로 집계합니다. 28일 오전 11시까지 이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기, SK하이닉스, 실리콘투, LG에너지솔루션 순이었습니다. 같은 시각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40% 오른 144만 6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코스피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는 장세에서 4%대 상승은 이례적인 움직임이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8일, 삼성전기가 올해 4분기 소비자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전자기기 내부에서 전류를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부품) 가격을 주요 고객사 대상으로 최대 30%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AI 서버에 쓰이는 고급형 제품 가격도 평균 10~20% 인상이 점쳐졌습니다. 이 전망이 나온 날, 삼성전기는 시장 전체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16% 하락한 171만 원에 거래됐지만, 상위 1% 투자자들의 순매수 2위에 올랐습니다. 전날인 27일(현지 시각)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2029년 3분기부터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HBM4E(고대역폭 메모리 4세대 확장형)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HBM 생산 모델과 양산 시점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곽 대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실리콘투는 순매수 3위에 올랐습니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4% 오른 5만 400원이었습니다. 최근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로부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날 주가 하락 요인 하나가 제거됐습니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글랜우드크레딧이 실리콘투 지분 전량을 블록딜로 처분해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버행이란 시장에 대량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 상승을 눌러온 요인이었습니다.
같은 날 상위 1%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하나마이크론, 심텍, 두산퓨얼셀 순이었습니다. 전 거래일에는 삼성전자, 실리콘투, 알테오젠을 팔았습니다. 전날 순매수 상위였던 실리콘투가 하루 만에 순매수 3위로 돌아온 점도 눈에 띕니다. 방향이 빠르게 바뀌는 종목들이 이 명단에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통계 데이터가 자사의 투자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다는 주의도 함께 안내하고 있습니다. 상위 1%의 매매 내역은 그들이 '무엇을 샀는가'를 보여줄 뿐, '왜 샀는가'와 '언제 팔 것인가'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잭슨홀 미팅이 예정된 날, 시장이 눈치를 보는 동안에도 특정 정보가 나온 종목들은 움직였습니다. 그 움직임의 배경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삼성전기에 꽂힌 상위 1%, 하나마이크론·심텍은 팔았다 [주식 초고수는 지금]](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8/28/news-p.v1.20260828.c4751b6e136e44058ada5277e4311f0c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