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한 대에 MLCC가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들어간다 AI 서버 한 대를 만들 때,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자리가 있습니다. 전류를 안정시키고 신호 간섭을 막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입니다. 삼성전기가 이 부품을 두고 1조 원이 넘는 단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MLCC 장기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삼성전기는 2025년 7월 1일,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722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상대방은 영업비밀 보호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한 해, 즉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입니다. 계약금액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3145억 원의 9.5%에 해당합니다. 매출의 약 10분의 1을 한 고객사와의 단일 계약으로 확보한 셈입니다.
이번 계약은 단독 사건이 아닙니다. 삼성전기는 2025년 5월 이후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분야에서 장기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누적 금액은 약 2조2500억 원입니다. 현재 글로벌 기업 10여 곳과 MLCC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으며, 추가 계약도 다수 논의 중입니다. 일회성 수주가 아니라 반복되는 계약 구조로 전환하는 흐름입니다.
MLCC는 전자회로에서 전류를 안정시키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 핵심 부품입니다. 스마트폰 한 대에 수백 개가 들어갈 만큼 범용 부품이지만, AI 서버용은 요구 조건이 다릅니다. AI 서버는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작동합니다. 일반 제품보다 높은 용량과 신뢰성이 필요하고, 기술 난도가 높아 생산 가능한 업체도 제한적입니다. 삼성전기는 현재 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서버 시장이 커질수록 MLCC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골드만삭스 추정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기의 현재 재고 수준은 오히려 낮습니다. 현재 유통 재고는 30일 미만이고, 가동률은 95%를 웃돌고 있습니다. 수주·출하 비율(신규 주문량을 출하량으로 나눈 값)은 1.5로, 나가는 물량보다 들어오는 주문이 50% 더 많은 상태입니다.
반도체·부품 업계에서 장기공급계약은 단순한 주문서가 아닙니다. 고객사가 특정 공급사의 기술과 생산 능력을 검증한 뒤 일정 기간 물량을 보장하는 구조입니다. 공급사 입장에서는 설비 투자와 생산 계획의 근거가 됩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의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글로벌 고객사가 인정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전략과 연결해 이번 수주를 설명했습니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MLCC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습니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수록 그 수요는 비례해 증가합니다. 삼성전기는 이 수요에 대응하는 계약을 5월 이후에만 누적 2조2500억 원어치 확보했습니다. AI 인프라 확장이 어떤 부품 수요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속보] 삼성전기, 글로벌 대형기업과 1조 722억 규모 MLCC 공급 계약](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8ae53ce5db3a4364a86ff7326afa6f0e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