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AI 2대 주주가 됐습니다 — 다음 수순은 민영화 공정거래위원회가 31일 한화의 KAI 지분 취득을 승인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세 곳을 합쳐 총 15.89%입니다. 최대주주 한국수출입은행(26.41%)에 이어 2대 주주 자리입니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이 시장 내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승인은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의 시작점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로 가장 많습니다. 한화시스템이 4.98%, 미국 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1.01%를 각각 보유합니다. 세 법인이 나눠 가진 구조입니다. 2대 주주지만 1위 수출입은행(26.41%)과의 격차는 10.52%포인트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8.75%로 3위입니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을 "지배력 확보 수준이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분이 15.89%에 그쳐 경영권 행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판단 덕분에 정식 심사 절차 없이 간이심사 성격으로 승인이 났습니다. 다만 조건이 붙습니다. 추후 지분을 추가 매입해 최다 출자자가 될 경우 별도 기업결합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한화는 항공엔진, 유도무기, 레이더, 위성 등 지상·해양 방산 분야의 핵심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췄습니다. KAI는 전투기·헬기·무인기 등 항공기 체계종합 역량을 보유합니다. 두 회사의 역할이 겹치지 않고 위아래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한화는 2대 주주로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글로벌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 주도의 KAI 민영화가 본격화할 경우 한화가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KAI 최대주주가 국가 기관인 수출입은행이라는 점에서 민영화 여부는 정부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민영화 일정이나 방침은 원문에 공개된 내용이 없습니다. 한화가 최다 출자자가 되려면 추가 심사라는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합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2040년까지 55조 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우주와 항공을 각각의 산업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우주와 항공, AI와 국방이 하나로 연결될 때 진정한 AI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한화는 글로벌 경쟁에 맞서려면 산업 생태계와 기업 규모의 대형화·통합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습니다. 55조 원은 한화 자체 발표 수치입니다.
이번 공정위 승인은 한화의 KAI 지분 보유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그러나 경영권은 여전히 수출입은행에 있습니다. 한화가 의결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려면 지분을 더 늘려야 하고, 그 시점에 기업결합 심사가 다시 열립니다. KAI 관련 기업결합·민영화 동향은 공정거래위원회 공시(ft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 승인 하나가 난 것이지, 한화의 KAI 지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한화, KAI 주식 취득 승인…‘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 탄력 [biz-플러스]](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11.ea4326420946435c907321724c6b2f5a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