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날, 지수가 버텼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낙폭을 1.28%까지 키우며 내려앉았습니다.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팔았습니다. 그런데 지수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매도 물량을 받아낸 건 1조 6700억 원을 순매수한 기타법인이었습니다. 그 배경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2025년 7월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에 마감했습니다. 0.52% 하락 출발해 장중 한때 -1.28%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방향을 바꿨습니다. 개인은 440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8500억 원, 기관은 3734억 원을 팔았습니다. 세 주체의 매도 합산이 1조 6000억 원을 넘어섰음에도 지수가 오른 이유는 수급 구조에 있었습니다.
매도 물량을 소화한 주체는 기타법인이었습니다. 기타법인은 기관 투자가를 제외한 법인을 의미합니다. 이날 기타법인의 순매수는 1조 6700억 원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기타법인 순매수는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삼성전자가 합류한 지난달 24일부터는 7거래일 연속으로 일일 순매수 1조 5000억~1조 6000억 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란 기업이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행위입니다. 매수 주체가 생기면 주가 하락 압력이 줄어들고, 그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수에 반영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종목입니다. 두 종목의 주가 방어가 지수 전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0만 주, SK하이닉스는 65만 주를 장내 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0.38%, SK하이닉스 주가는 1.14%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을 지지받는 동안, 코스닥은 달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04포인트(1.56%) 내린 821.2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지만, 이를 받아줄 기타법인 순매수가 없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2.11%), HLB(-4.35%), 에코프로(-4.49%), 에코프로비엠(-3.81%), 펩트론(-9.66%)이 일제히 내렸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장은 "반도체 빅2의 자사주 매입이 시장 변동성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수 있지만 상승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상반기 같은 급등보다 완만한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자사주 매입이 지수의 바닥을 다지는 역할은 하되, 지수를 끌어올리는 엔진은 아니라는 시각입니다.
코스피가 버틴 날, 코스닥은 1.56% 내렸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장에서 두 지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이유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수급 주체의 유무였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가 이 구조의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입니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krx.co.kr)에서 기타법인을 포함한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거래일마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지수가 버틴 이유를 묻는다면, 답은 1조 6700억 원이었습니다.
![삼전닉스가 또 코스피 끌어올렸다…기타법인 1.6조 순매수 [마켓시그널]](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eb709ed7931b433f99fab00017336846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