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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반도체와 네덜란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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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9.0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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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반도체와 네덜란드병

사진 · 서울경제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매크로분석실장

30초 핵심

  1. 반도체 호황. 대만 성장률 9%, 한국도 잠재성장률을 훌쩍 넘겼다.
  2. A: 반도체 하나가 나라 전체를 끌고 가는 거잖아요. B: 1970년대 네덜란드가 딱 그랬죠. 가스 하나로.
  3. A: 네덜란드병이요? 우리 얘기는 아니지 않나요? B: 6월 초까지는 그랬어요. 근데 지금은 달라요.
  4. B: 석 달 만에 원화 가치가 11~12% 뛰었어요. A: 그게 그렇게 빠른 건가요?!

어떻게 볼까요

[투자의 창] 반도체와 네덜란드병

반도체가 잘 팔릴수록 자동차·조선이 조용해지는 이유 SK하이닉스 ADR 발행 대금이 국내로 들어온 7월, 원·달러 환율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6월 초 1559원대였던 환율은 1370~138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3개월 남짓한 시간에 175원 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같은 시기 자동차·조선·가전·방산 주가는 급락 이후 회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두 현상은 무관하지 않습니다.

대만의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9%, 2026년은 11%입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만들어낸 수치입니다. AI 서버 부품을 수출하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5~6%대 성장이 관측됩니다. 한국 역시 올해 성장률이 3% 중반대를 넘어 잠재성장률 2%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가 과거 산유국의 원유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는 세 가지 흐름이 겹쳤습니다. 첫째,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미국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 주식 증서) 발행 자금이 국내로 송금됐습니다. 둘째, 법인세 중간 납부 시기를 앞두고 기업들이 달러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전했습니다. 셋째, 한국은행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장과 물가 우려를 이유로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세 요인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원화 가치는 단기간에 11~12% 급등했습니다.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의 채산성을 누릅니다. 같은 달러 매출이라도 원화로 환산하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자동차·조선·가전·방산은 환율에 특히 민감한 업종입니다. 반도체 영업이익 상향 추세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멈췄습니다. 이것이 '네덜란드병'이 경고하는 메커니즘입니다. 1970년대 네덜란드는 북해가스 수출 호황 이후 통화가치가 급등했고, 가스 이외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이 서서히 약해졌습니다.

현재 아시아 어디에도 네덜란드병 확정 징후는 없습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원화와 대만달러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미국 제조업 투자 영향으로 오히려 약세였습니다. 정부가 늘어난 세수를 미래대응기금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부펀드를 통해 네덜란드병을 피한 노르웨이 사례와 비슷한 방향입니다. 그러나 정책 조합이 문제입니다. 금리를 올리면서 확대재정 기조를 동시에 유지하면, 원화 가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반도체 이외 산업의 수출 경쟁력에는 시간이 갈수록 부담이 쌓입니다. 기술 산업은 고용 유발 효과가 낮습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더라도, 그 비용이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갉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구조적 긴장이 남습니다.

이 기사가 인용한 분석은 반도체 호황의 구조적 위험을 두 층위로 나눠 봅니다. 단기(2~3개월) 흐름만으로 네덜란드병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환율과 금리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도구로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반면 반도체 호황이 길어질수록 원화 강세와 고금리의 누적 효과가 비(非)반도체 수출 산업을 구조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시됩니다. 두 시각은 기간의 차이입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호황이 지속될 때 어떤 산업 지형이 만들어지느냐가 핵심입니다.

반도체 이외 한국 수출 산업이 회복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율과 금리 변화는 자동차·조선·가전·방산 실적에 수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수출입은행·무역협회 등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업종별 수출 동향 보고서에서 비반도체 수출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반도체 호황이 한국 경제의 전체 실력으로 이어지는지는, 결국 반도체 이외 산업들이 원화 강세 속에서도 얼마나 버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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